후보지 선정 대덕구·중구지역 가파른 상승세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혁신도시 지정 기대 등 잇따른 개발 호재로 대전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된 대덕구와 중구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덕구 연축동의 전용면적 39.72㎡인 A아파트 1층이 최근 1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13층은 1억5천만원에 팔렸다. 지난 1월 거래된 같은 면적 1층 실거래가 6천만원보다 넉 달 만에 배 넘게 올랐다.

동구 대동 E아파트 전용면적 84.98㎡(17층)은 지난달 5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같은 면적·층의 실거래가가 4억8천5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천만원 넘게 상승했다.

동구 가오동 E아파트 3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억2천400만원에 거래됐다. 2월 실거래가가 3억8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두 달 새 1천6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 102㎡의 경우 3월 실거래가가 4억2천800만원으로, 한달 전인 2월 3억3천700만원에 비해 1억원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낙후지역으로 꼽혔던 동구와 대덕구 일대의 집값 상승은 최근 대전역세권지구와 연축지구가 혁신도시 입지 지정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33% 올랐다. 방사광 가속기 유치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제일 많이 오른 충북(0.35%)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 가격도 충북(0.23%) 다음으로 높은 0.19%의 상승률을 보였다.

대전시는 지난달 12일 원도심 활성화와 동서 균형발전을 고려해 동구 대전역세권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를 혁신도시 입지로 선정했다. 오는 7월 국토교통부에 두 지역에 대한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전 원도심에도 다양한 개발 호재들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정부가 대전역 북서부 일대 쪽방촌에 대한 대대적 정비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뉴딜도 추진될 계획이다. 또한 동구 일대에서 진행 중인 도시정비사업도 33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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