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강한 '충북' 기술고도화로 신성장 거점 도약

청주시 오창읍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 부지에 건설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청주 오창에 2028년 들어설 1조원대 국가대형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이제 지역사회의 관심은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얼마나 증폭시킬지에 쏠려있다. 이번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은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 산업 지원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 이라는 국가적 기대효과가 우선이지만 지역내 연계산업 발전, 인구 증가 등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기획 '방사광가속기 구축 충북 발전방향은'을 통해 지역 기여효과를 두차례 살펴본다. / 편집자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충북 역대 단일사업 중 최대 예산규모이자 건설기간도 7년인 최장 국책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역내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기회다. 방사광가속기 건립에 따른 생산유발효과의 57%, 고용창출의 54%가 충북도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건설·정밀기기 '파급효과 최대'

충북연구원의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따른 충북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는 5조2천84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7천948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만858명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국의 각 56.9%, 61.2%, 54.3% 수준이다. 충북 내 부가가치유발효과는 건설단계(2022~2027년)에서 3천억원, 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3천600억원, 운영단계(30년간 누적) 1조1천억원으로 분석됐다.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생산유발효과 1조2천783억원(24.2%)으로 가장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건물건설 및 건축보수 5천358억원(10.1%), 정밀기기 4천483억원(8.5%), 자동차 3천327억원(6.3%), 기초화학물질 3천320억원(6.3%) 순이다.

고용창출은 건축물 건설분야 4천400명, 정밀기기 및 반도체 분야 2천900명, 토목건설분야 1천700명 등이 도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방사광가속기 시설 건축·설계에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300여명이 참여하지만 이외에 건물 공사나 도로, 부지정지 등에는 지역업체 참여가 가능하다. 도는 '방사광가속기 활용지원센터' 구축, 게스트하우스 건립, 오송KTX역~방사광가속기 부지 전용도로(4차로 14.9㎞) 건설 등 18건의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진희 충북연구원 박사는 "경제적 효과는 비교군이 없을 만큼 크지만 순차적·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일반 국책사업은 선정후 3년뒤 운영이 시작되는데 이 사업은 7년뒤이고 운영기간이 30년간으로 길어 30년간 누적된 경제효과"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강한 충북에 새 성장동력

SK하이닉스 라인6. /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제공
SK하이닉스 라인6. /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제공

제조업 비중이 49%로 매우 높은 산업구조인 충북은 방사광가속기가 새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방사광가속기는 산업용 지원 역할이 커짐에 따라 소재·부품·장비 개발을 통해 충북 제조업에 고부가가치를 높일 기폭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 핵심산업인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4차산업혁명 세계적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단지현황에 따르면 도내에는 124개 산업단지, 2천55개 기업이 입주해있어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 등 방사광가속기 활용산업의 집적도가 높아 성과를 높일 수 있다. 김상규 충북도 신성장동력과장은 "충북의 핵심산업인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자동차 등 기초과학 육성은 물론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충북이 신성장산업의 핵심지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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