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75개 농가 확진·매몰면적 42.4ha로 증가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지역 과수화상병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음성지역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충북지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가 75곳으로 늘었다.

이에 따른 매몰면적도 42.4ha로 증가했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확진을 받은 충북지역 농가는 충주 67곳, 제천 7곳, 음성 1곳 등이다.

충주 산척면이 67곳으로 가장 많고 소태면 13곳, 엄정면 4곳, 안림동 1곳 등이다.

제천은 백운면에서 7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성 삼성면에서 1곳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충북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시·군은 3곳으로 늘었다.

확진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의심신고는 모두 232건이 접수됐다.

간이진단 결과 양성 167건, 음성 21건, 진단 중 44건 등이다.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정밀진단은 92건이 진행 중이다.

충북농촌기술원과 농기센터가 과수화상병 신고 접수 후 현장에서 실시한 간이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농촌진흥청으로 보내 정밀진단을 한다.

매몰이 완료된 것은 8곳 5.3ha로 전체 매몰면적 42.4ha의 12.5%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145개 과수원(88.9㏊)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피해 보상금은 270억2천만원에 달했다.

그동안 이 병이 생기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땅에 묻고 과수원도 폐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발생률이 5% 미만이면 가지와 인접 나무를 제거하고 5% 이상이면 폐원하는 것으로 지침이 바뀌었다.

한편 이시종 충북지사는 1일 "과수화상병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포함해 도내 과수산업을 정밀 진단하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과수화상병의 급속한 확산으로 도내 과수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며 "농가와 협력해 예찰·방제는 물론 묘목 재배지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확진 시에는 빠르게 매몰 처리하는 등 확산 차단에 모든 방안을 총동원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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