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북연극제'… 청주예술의전당 등 일원 무료 공연

제38회 충북연극제 포스터
제38회 충북연극제 포스터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2020대한민국연극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in세종본선경연대회 충북 경연인 '제38회 충북연극제'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충북연극제는 충북연극협회와 청주연극협회가 주관하고 충북도, 청주시, 한국연극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충북예총, 청주예총 등이 후원하며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과 민간소극장 예술나눔터에서 펼쳐진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충북예총 1층 '상상의 터'에서 진행되며 1등을 차지한 단체는 충청북도지사상 수상과 함께 대한민국연극제에 충북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대한민국연극제는 8월 30일부터 9월 19일까지 진행되는데, 충북은 8월 30일 세종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충북연극제는 무료로 진행되며 생활속 거리두기로 예술나눔터 소공연장은 30명,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은 250명의 인원만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입장도 미리 예약한 사람만 할 수 있으며 예약하지 않은 관객은 입장이 불가하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충북연극제를 검색해 실시간 온라인 시청도 가능하다.

충북연극협회 관계자는 "충북연극협회는 37년을 넘게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 3회, 금상 4회, 은상 7회, 장려상 11회 등을 비롯해 수많은 개인상을 수상하면서 전국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연극제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람예약 ☎043-225-4400, 010-3090-4536.

청주와 제천에서 활동하는 5개 극단의 참가 작품에 대해 알아본다.

극단 늘품 행복한가족
극단 늘품 '행복한가족'

◆ 극단 늘품 '행복한 가족' (6월 10일 오후 7시 30분 예술나눔터)

부인의 기일을 준비하는 허 노인. 큰 아들 내외는 허노인의 비위를 맞추느라 분주하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딸과 사위가 집에 오지만 허 노인은 자식들을 대하는 행동이 어색하기 짝이 없다. 또 자정이 다 돼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등장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마지막으로 이민간 막내아들이 도착한다. 이들의 제사는 잘 치러질 수 있을까?

극단 청예 '파수꾼'

◆ 극단 청예 '파수꾼' (6월 11일 오후 7시 30분 예술나눔터)

이리떼의 습격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파수꾼 '가', '나', '다'. '가'는 오래전부터 망루를 지킨 전설직인 파수꾼이고, '나'는 평생을 황야에서 보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세명의 파수꾼은 마을을 지키도록 돼 있는데 어느날 홀로 마을을 지키던 '다'는 그곳에서 이리의 정체를 알게 된다. 진실을 알게 된 '다'는 마을사람들에게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

극단 청년극장 '숙희책방'

◆ 극단 청년극장 '숙희책방' (6월 12일 오후 7시 30분 예술나눔터)

연극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광주 금남로 골목의 헌책방인 '숙희책방'.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와 40여년이 지난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구성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숙희책방'을 운영하던 최숙희가 죽자 서울에 살던 딸 '연우'가 내려와 책방을 정리하던 중 '사랑한다. 날 잊지말아줘'라는 쪽지를 발견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그때 라디오의 혼선이 발생하며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극단 청사 '두 가족 이야기'

◆ 극단 청사 '두 가족 이야기' (6월 13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시대는 1979년. 최씨와 강씨는 마주보고 사는 이웃으로 못마땅한 사돈지간이다. 최씨와 강씨 두 사람 사이에는 한 여자를 두고 박 터지게 싸웠던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다. 최씨가 아끼는 억대가 자기보다 한 살 많은 누나 병희와 동갑인 순이를 사랑하면서 사건이 터지게 된다. 두 아버지는 서로 으르렁대다가도 타협하면서 세월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과거 두 사람이 싸웠던 '그 여자'의 딸이 이 동네에 찾아오게 된다.

좋아서하는극단 '그리운 입석'

◆ 극단 좋아서하는극단 '그리운 입석' (6월 14일 오후 4시 예술나눔터)

비정규직 아빠, 도망간 엄마, 홀로 남겨진 외동딸은 이웃 부부의 보살핌을 받는다. 가수가 꿈인 딸은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가출을 하고 폐암에 걸린 아빠는 결국 사망에 이른다. 이웃부부는 아버지의 부재에 대해 궁금해하는 딸에게 중국에 돈벌러 갔다며 안심시킨다. 딸은 가수경연대회에 참가해 자신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빠에게 보여주려 했지만 아빠의 사망사실을 알고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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