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의 한 도로 공사 현장에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이 발견됐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월부터 375억원을 들여 청주시 강내면 다락리와 태성리를 잇는 지방도 2.25㎞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포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토성이 발견된 곳은 태성리 일대로 현재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방형(사각형)의 이 토성은 고려 시대 초기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형태의 30%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발굴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보존 방식을 정해 문화재청 문화재보전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보존 방식은 현장 보존 또는 별도 전시 시설로의 이전 등이 검토된다.

만약 현장 보존 결정이 내려지면 현재 진행 중인 도로 공사의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다.

도 관계자는 "발굴 작업이 완료돼야 토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명확히 알 수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적합한 보존 방식을 정해 문화재청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