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리·교동리 압축… 다음달 최종 후보지 결정

옥천군은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 옥천군 제공
옥천군은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이 200억원 규모의 '옥천 역사박물관(가칭)' 건립을 위해 공청회를 열었으나 용역업체와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려 내달 후보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옥천군은 오는 8일 중간 용역보고회 후 다음 달 초·중순 최종보고회를 열기 전까지 2곳 중 1곳을 후보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옥천군은 지난 5일 군청대회의실에서 역사박물관 건립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역사박물관 건립은 1995년 개관한 안내면 장계관광지 내 향토전시관의 노후화, 전시시설 부족으로 제기된 이 지역 숙원사업이다.

후보지로 제시된 곳은 옥천 구읍(舊邑)인 상계리 지용문학공원 일대, 교동리 전통문화체험관 주변, 교동리 논 및 연꽃단지, 장계관광지 내 등 4곳이다.

용역업체는 접근성, 연계성, 환경성 등을 고려해 지용문학공원 일대를 1순위로 꼽았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지용문학공원은 관람객 접근이 용이하고 '향수'를 쓴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의 생가, 지용문학공원, 항교, 육영수 생가, 전통문화체험관, 친수테마공원과 가깝다"며 "후보지 전체가 군유지라서 땅을 별도로 살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전통문화체험관 주변을 최적 후보지로 꼽았다.

용역업체가 지난 4월 시행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에 응한 주민 366명 중 45.5%가 전통문화체험관 주변을 1순위로 선택했다.

용역업체가 선호한 지용문학공원 일대를 선택한 주민은 26.8%에 불과했다.

전통문화체험관 주변은 접근성이나 연계성은 지용문학공원과 큰 차이는 없지만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어서 건물을 높이 올리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후보지 전체가 사유지여서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옥천군은 최종 후보지를 결정해 내달 31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타당성 평가를 요청할 방침이다.

옥천군은 2023년 연면적 4천747.5㎡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 뒤 2024년 12월 준공해 이듬해 6월 개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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