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하루새 농가 27곳 늘어 176곳 확진

사과·배 등 과수화상병 피해 사진 / 진천군 제공
사과·배 등 과수화상병 피해 사진 / 진천군 제공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충북 진천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피해규모는 지난해를 뛰어넘는 등 역대 최고다.

7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220곳으로 전날(176곳)보다 44곳 늘었다.

지역별 확진 농가는 충주 187곳, 제천 30곳, 음성 2곳, 진천 1곳이다. 

특히 지난 5일 진천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한 사과농가로 사과나무 190그루 중 6그루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천은 지난 2015년 과수화상병이 국내에 나타난 이후 첫 감염 사례다.

2015년 제천에서 첫 발생한 이 병은 이후 2016년과 2017년 잠잠하다가 2018년 충주·제천에서 발생했다.

이어 지난해 충주·제천에 이어 음성에서도 발생하는 등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145개 과수원(88.9㏊)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피해 보상금은 270억2천만원에 달했다.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까지 누적 의심 신고는 충주 294곳, 제천 64곳, 음성 7곳, 진천 1곳 등 모두 366곳에 이른다.

현장 간이검사 결과 282곳은 양성, 47곳은 음성, 나머지 37곳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간이검사에서 양성이면 농촌진흥청이 시료를 받아 정밀검사한다.

확진 농장 176곳 외에 100곳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 농장은 대부분 사과밭이다.

농정당국은 확진 농장 전체 나무를 매몰 처리하고 있다. 

도내 매몰 대상 면적 106.5㏊(충주 84.3㏊, 제천 20.2㏊, 음성 1.5㏊, 진천 0.2㏊) 중 현재까지 44곳 25.4㏊가 작업을 완료했다.

과수화상병은 나무가 불에 그슬린 것처럼 말라 죽는 국가검역병이다. 주로 사과·배 나무에 피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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