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냉면값 뚝… 손님 끊긴 식당가 자발적 가격 인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충북도내 일부 외식 메뉴가 코로나19 지역확산 이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도내 대표 외식품목 8개 중 2개 품목이 코로나19의 지역확산 이전인 1월 대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삼겹살과 냉면이다.

세부적으로 도내 냉면 가격은 4월 7천214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1월(7천357원) 대비 143원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7천143원) 대비 71원 오른 셈이다.

지난해 도내 냉면 가격은 7월 계절적 요인으로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7천286원으로 인상된 이후 10월 7천357원으로 또 다시 가격이 올랐다.

이 가격은 올해 2월까지 유지됐으나 3월 이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에 소비심리가 줄어들면서 손님이 끊긴 식당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평균 가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민들의 대표 외식품목으로 알려진 삼겹살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4월 도내 삼겹살(200g) 가격은 1만1천835원으로 1월(1만2천406원) 대비 555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기간(1만2천292원)보다 457원 가격은 내렸다.

삼겹살 가격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만2천406원의 가격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전국확산 이후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봄철 나들이 여행객들의 수가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간편식으로 각광 받고 있는 김밥의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내 4월 김밥 가격은 2천143원으로 지난해 동기(1천929원) 대비 214원 올랐다. 이 같은 오름세는 지난해 4월(1천929원) 부터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칼국수, 자장면, 삼계탕,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등의 가격은 올해 1월 대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같은 외식비 물가 하락은 정부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5월 집계 이후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재난지원금 지원에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다소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일부 식당 영업자들이 손님을 모으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다만 5월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크게 반등하면서 외식 물가가 다시 안정세를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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