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전경./연합뉴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전경./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청주 오송의 질병관리본부 아래에 있는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조직 개편안을 두고 관계 부처가 원점에서 다시 협의하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되 핵심 연구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로 옮기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무늬만 청 승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립보건연구원 이관 문제가 재검토되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를 주축으로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3개 주체가 모여 어떻게 이관을 정리할지 충분히 논의하며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결정이 되면 다시 행안부에서 정식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당초의 조직개편안은 행안부가 지난 3일 발표했다.

국립보건연구원 내 조직 가운데 감염병연구센터를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 같은 이관 방안은 국립보건연구원이 감염병 연구만 담당하는 조직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와 관련된 전반적인 연구를 담당하는 곳으로, 범정부적인 협조체계가 필요한 연구 업무를 고려해 보건복지부 산하에 둔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질병관리청을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로 만든다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국립보건연구원 이관으로 인해 질병관리청의 연구기능이 축소되면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오히려 떨어뜨릴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