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식 향상·시민 문화력 제고에 방점

김미라 문화도시센터장. / 이지효
김미라 문화도시센터장.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문화도시' 청주 하면 대부분의 시민들이 '그럼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뭘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질적으로 받는 물질적 혜택이 많다기 보다는 문화도시 청주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가지고 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인의식 향상과 시민 문화력을 키우는 것에 방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라 청주시 문화도시센터장은 "나라에서 인정한 문화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닦는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짜여진 사업보다는 시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문화도시센터 사무실.
청주시문화도시센터 사무실.

지금까지는 '문화의 향유'에 방점을 뒀다면 문화도시는 '문화의 참여'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것이 김 센터장이 말하는 문화도시의 골자다.

문화 참여에 비중을 두기 위해 문화도시 청주를 함께 만들어 갈 시민위원 21명을 모집해 첫 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29일 선정된 시민위원들은 시민들의 의식 변화·문화도시 틀 마련, 생활문화형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 누구나 문화를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시 분위기 조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20여명의 시민위원을 모집하는데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신청했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민위원은 매월 2~4회 정기 회의를 통해 청주의 이슈, 문화로 해결해야 하는 안건에 대한 토론과 함께 정책 제안을 하게 된다.

또한 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심의 및 모니터링은 물론 시민위원의 향후 역할과 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위원들이 제안한 정책들은 워킹그룹에서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워킹그룹은 시민위원들이 제시한 정책을 반영해 기획하고 문화도시 사업에 반영 시키는 '전문 문화 활동가'라고 보면 된다.

김 센터장은 "문화도시를 이끌어 갈 시민리더들은 정기회의, 100인의 원탁회의를 통해 문화도시 자율예산제 참여 및 모니터링 활동을 연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록'을 중심으로 한 동네기록관 운영과 도시 기억 프로젝트, 시민기록관 조성은 청주라는 도시 정체성을 찾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도시 청주가 뭐여 포스터 앞장
문화도시 청주가 뭐여 포스터 앞장

김 센터장은 "동네기록관은 이미 있는 공간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주민들의 일상기록을 나누는 공간이 될 예정이며 시민기록관은 시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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