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청주전시관 예산 추경 편성 '0' 불구 1천698억 포함
李지사 언급에 논의 중인 ' 우암산 둘레길 조성'도 반영

박중근 충북도 정책기획관이 8일 충북형 뉴딜 3호인 '시군 대표 뉴딜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 김미정
박중근 충북도 정책기획관이 8일 충북형 뉴딜 3호인 '시군 대표 뉴딜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가 포스트 코로나 경제회복을 위해 1~4단계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4단계인 '충북형 뉴딜사업'이 실적 부풀리기 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는 '충북형 뉴딜사업'(1호 우리마을 뉴딜사업, 2호 투자유치 뉴딜사업, 3호 시·군 대표 뉴딜사업)에 총 1조970억원을 투입해 경기부양책을 신속·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존 추진중인 사업을 '조기 완공' 명분을 내세워 끼워넣는가 하면, 아직 논의중인 사업을 포함시켜 눈총을 받고 있다. 충북지역업체 참여가 어려운 사업도 들어가 포스트 코로나 지원정책 취지가 무색한 사업도 있다.

도는 8일 '충북형 뉴딜사업 3호'인 '시·군 대표 뉴딜사업'을 발표했다. 도내 11개 시·군의 대표 현안을 2~3개 선정해 추진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8천332억원(국비 1천851억원, 도비 2천551억원, 시군비 3천412억원, 기타)으로 잡았다.

총 29건 사업 중 신규사업 16건 3천970억원, 기존 사업 중 조기완공을 위해 추가 투자 사업 13건에 4천353억원을 각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사업에는 도비 부담비율을 32%까지 상향할 방침이다.

신규사업에 이름을 올린 '청주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사업'(총사업비 100억원)은 이번 4차 추경에서 2억원이 편성됐지만 현재 추진 자체가 논의중인 사업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업은 2011년 첫 추진됐다가 시민단체 반대로 무산된뒤 2주 전 이시종 지사가 언급한뒤 급물살을 탔다.

청주 오송KTX역 인근에 2023년 완공될 대형 전시컨벤션센터인 '충북 청주전시관'(가칭)도 '시군 대표 뉴딜사업'에 포함됐지만 4차 추경에 편성된 예산은 한 푼도 없다. 총 사업비는 1천698억원이다.

충북형 뉴딜 3호인 '시군 대표 뉴딜사업'. / 충북도 제공
충북형 뉴딜 3호인 '시군 대표 뉴딜사업'. / 충북도 제공

보은 법주사 내에 건립되는 성보박물관(총사업비 322억원)도 조기 완공을 위해 8억원을 편성했지만 건축·설계 과정에서 특수 공법 등이 필요해 충북지역업체 참여가 어려워 '충북형 뉴딜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중근 충북도 정책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송 청주전시관 건립 사업에 도에서 지원하는 1천698억원 중 780억원을 이미 투자했고 이 사업이 빨리 추진되도록 사전필요비용을 투입하자는 투자 개념"이라며 "예산에 여유가 있어서 이번 추경에는 편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충북형 뉴딜 3호 사업은 생활SOC 45%, 관광 37%, 순수SOC 10%"라고 설명했다.

신규사업은 15건 74억원으로 ▶청주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2억원, 총사업비 100억원) ▶충주 예술의전당 건립(9억원/378억원) ▶충주의료원 진입도로 개설(3억원/286억원) ▶제천 시민주차타워 건립(10억원/161억원) ▶제천 물길 100리 관광기반 조성(6억원/120억원) ▶보은 다목적 종합운동장 조성(2억원/103억원) ▶옥천 장애인복지관 건립(14억원/146억원) ▶증평 연탄~산업단지간 연계도로 개설(3억원/110억원) ▶진천 송전선 지중화(2억원/2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조기 완공 사업(12건 118억원)은 ▶수안보 스포츠타운 조성(1억원, 총사업비 307억원) ▶보은 법주사 성보박물관 건립(8억원/180억원) ▶충북도립대 생활관 신축(60억원/430억원) ▶남부출장소 이전(2억4천만원/69억원) ▶증평 종합운동장 건립(4억원/180억원) ▶진천 문화예술회관 건립(7억원/434억원) ▶괴산 군립도서관 건립(4억원/80억원) 등이다.

이런 가운데 도는 8일 충북형 뉴딜사업 예산 496억원을 포함해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4천104억원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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