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아트갤러리, 7월 10일까지 전시

복합문화공간 광순에서 전시중인 유근영 작품 전시 전경./ 이지효
복합문화공간 광순에서 전시중인 유근영 작품 전시 전경./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성안길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광순과 조이아트 갤러리는 오는 7월 10일까지 유근영 개인전 'Grow and Bloom'을 선보인다.

전시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2일 작가가 참여하는 오프닝 행사가 열린다.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유근영(73) 작가는 1970년대 후반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 미술계의 표현주의가 자리잡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작가 중 한명이다.

유근영 作 The Odd Nature
유근영 作 The Odd Nature

한국의 격동기인 1970년대에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작가는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드러나는 비현실적인 간극을 캔버스 안의 요소로 끌어들이며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7년 서울 '순화동천'에서의 44회 개인전에 이어 3년만에 선보이는 45회 개인전은 그에게는 도전이었다. 흰 바탕에 정제된 전시장에서의 전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포인트 조명은 없지만 복합문화공간 광순속의 유근영 작가의 작품 조합은 꿀 조합이었다.

복합문화공간 광순의 벽면과 곳곳의 포인트 벽 속에 전시된 유 작가의 작품은 총 24점으로 곳곳에 전시된 그의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유근영 작가의 작품은 팡팡 터지는 폭죽소리와 생명력 있게 틔워내는 화려한 꽃과 나무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 안에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식물, 그 자리를 우직하게 지키는 나무나 영원히 지지 않을 것 같은 꽃과 같은 약간은 정지된 듯한 식물의 모습은 없다.

유근영 작 The Odd Nature
유근영  作 The Odd Nature

'비틀즈'를 좋아한다는 그는 늘 음악 속에서 작업한다. '혹시 소리를 그리고 있는 걸까?' 보이지는 않는 것까지도 화폭에 담으려는 그의 노력은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조이아트 갤러리 조아라 대표는 "그의 매혹적인 색채의 화려함과 과감한 마티에르는 역동적이면서 구체적인, 무엇을 표현했는지 알 수 없는 과감한 붓 터치와 색채의 표현은 마치 끝나지 않는 자연의 생동감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복합문화공간 광순에서 근작들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관람객 분들이 제 작품을 어렵게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복합문화공간 광순에서 전시중인 유근영 작품 전시 전경./ 이지효
복합문화공간 광순에서 전시중인 유근영 작품 전시 전경./ 이지효

"제 작품에는 알록달록 색상이 많은데 즐거운 색상이면 즐겁게 느끼시고 힘찬 색이라고 느끼면 거기에서 힘을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 마음을 백지장이라고 생각하고 느끼는 그대로, 형식적인 것 없이 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 작품에서 기쁨을 얻고 가신다면 더 없이 기쁠 것 같네요."

복합문화광순 야외 벽면에 붙어 있는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어디에나 꽃이 피어있다 (Il y a des fleurs partout pour qui veut bien les vois - Henri Matisse)'는 글귀처럼 복합문화공간 광순에는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곳곳에서 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복합문화공간 광순에서 전시중인 유근영 작품 전시 전경./ 이지효
복합문화공간 광순에서 전시중인 유근영 작품 전시 전경./ 이지효

복합문화공간 광순은

2019년 8월 청주시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탄생한 공간이다. 현재를 사는 공간에서 1970~90년대까지 오래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카페이면서 여러가지 문화가 결합된 이곳은 사장의 이름 '박광순'에서 그 이름을 땄다. 이와 함께 조이아트 갤러리도 함께 운영해 1년에 4회 정도 전시회를 진행중이며 가끔 버스킹도 진행한다. 젊은층부터 장년층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면서 미술과 음악에 대한 문턱을 좁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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