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최근 밀입국 레저보트 사건과 관련해 신임 태안해양경찰서장으로 전격 부임한 윤태연 총경은 취임식도 생략한 채, 관내 일선 순시에 이어 군 관계자와 만나 밀입국 재발 방지와 해안경계 합동방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의를 가졌다.

지난 8일 오전 태안해경서를 찾은 32사단 98연대장 및 태안3대대장 등 육군 관계자 5명과 해안경계 강화를 위한 군·경 협조 사항을 논의한 자리에서 레이더 사각지역 감시 장비인 '열상감시장비(TOD : Thermal Observation Device)' 등 군의 경계감시 자산을 활용한 해상 접촉물 정보교환 및 통합방위 작전을 위한 상호 지원방안 등에 관해 상호 의견을 나누고 구체적인 보완대책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미식별 선박의 효율적 확인을 위해 항포구 및 해안가 미등록 선박과 레저보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펼쳐, 관련 정보사항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공유키로 했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일차적으로 미식별 선박 확인이 가능하면, 무분별하게 경비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돼 더욱 효과적인 해안경계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해안선이 복잡한 리아스식 태안지역에 날로 증가하는 소형 레저보트 식별을 위해 외해에서 내해로 진입할 때마다 일일이 모두 검문검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지역주민이 의심선박 발견시 적극 신고토록 홍보계도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태안해경 조내홍 경비구조과장은 "최근 소형 개인 레저보트를 이용한 일련의 밀입국 사건 수사에 집중하는 한편, 군과의 통합방위에 따른 해안 경계태세 보완에 힘써 안전하고 편한한 바다 수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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