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시의원, 부적절·갑질의혹 등 고발 요청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공주시의회 행감특위는 9일 윤승업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등 2명을 증인으로 채택해 공주 충남교향악단의 불협화음과 방만한 운영, 갑집문제 등에 대해 집중 질타하고 나섰다.

먼저 이창선 부의장은 막대한 자료를 통해 충남교향악단의 방만한 운영과 갑질문제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꼬집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2명에 대한 인사조치 등을 요구했다.

이 위원은 "예산서에 악보가 들어가 있고 똑같은 예산서가 6부가 들어가 있는 등 매우 성의 없는 답변서가 왔다"며 "이게 무슨 서류냐, 의원들 무시하는 거다, 김범주 감사담당관 배석시켜라"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윤승업 상임지휘자에게 지난해 6월 대구에서 지휘를 했는데, 당시 공주에서도 중요한 연주회가 있었다. 공주가 우선인데, 왜 대구까지 갖느냐?"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2명(A.B)에 대해 반모씨의 병가문제, 단원들에게 갑질 등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가면서 "사문서위조 등으로 고발하겠다"며 집행부의 감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일부 단원 중 조퇴를 하는 등 최고 많이 빠진 사람에게 평가에서 1등급을 주고, 갑질을 일 삼았다"며 "증인A씨는 갑질을 한 부분이 여기저기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장비도 엉망으로 했고, 행감 끝나고 정식 고발하는 방법으로 검찰에 자료 제출하겠다"며 "정식으로 고발할 것"을 요청했다.

김경수 위원은 "교향악단은 프로인데, 평가 기준이 애매모호하니 갑질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합주능력평가는 지휘자가 하고 있지만, 단장이 주는 근무태도 5점이 문제인 만큼 오해 소지를 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맹석 위원도 "이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고 단원들의 고충이 곪아 터진 것"이라며 "단원들과 소통이 없었던 거다. 지휘자로써 거의 모르고 있었다는 건 단원을 책임진 지휘자의 잘못이고, 무책임하게 해온 것"이라고 꾸짖었다

증인 A씨는 답변에서 "불미스러운데 대해 책임을 통감 한다. 일부 사안은 틀린 부분도 있다. 예산집행에 누구보다도 직을 걸고 열심히 했다"며 "교향악단 운영에 단원들과 소통이 안 되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인 B씨는 "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사직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일부는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따져 묻겠다"고 답했다.

윤승업 상임지휘자는 "연습과 음악에 대하여는 확실하게 리드할 수 있는데, 송구스럽다. 그동안 음악을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그것만이 다가 아님을 깨닫는다. 깊이 봐야겠다고 생각 된다"고 답했다.

박기영 위원장은 "이번 행감을 통해 충남교향악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상당히 큰 것 같다"며 "오늘 행감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미비점, 개선할 점을 제시한 만큼 의원들 말을 하나도 명심해 교향악단이 거듭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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