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회계책임자 보좌진 인선과정 불협화음에 고발
자금흐름 등 민감한 내용 포함 … 해당 의원 "사실무근"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 청주의 한 국회의원이 지난 4·15 총선 당시 자신의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로부터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4·15 총선 당시 청주에 출마한 A국회의원 선거캠프 회계책임자로 일했던 B씨가 이날 오전 청주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B씨는 A국회의원 보좌진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과 관련해 이 같은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국회의원과 오랜 기간 친분관계에 있었고 선거 당시 캠프 합류도 다른 인사들보다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좌관 인선 과정에서 소위 자리를 보장 받지 못했다는 것.

A국회의원은 "처음 듣는 얘기로 당황스럽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회계를 보던 친구라 믿고 있었는데, 정신이 없다"며 "아무래도 자리 때문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A국회의원은 보좌관 또는 비서관 등 어떤 자리를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통합당 충북도당은 "21대 국회가 개원이 된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 충북 지역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점이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행위는 당선 무효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회계 업무를 담당했던 자가 검찰에 고소를 한 점을 미뤄볼 때 만약 '선거비용 관련 부당한 회계처리'가 이뤄졌다면 이는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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