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는 13일, 관저문예회관에서 마을 어린이·청소년위원회 '함초더초' 출범식을 가졌다. / 대전 서구 제공
대전 서구는 13일, 관저문예회관에서 마을 어린이·청소년위원회 '함초더초' 출범식을 가졌다. / 대전 서구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대전 서구(구청장 장종태)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 반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4일 서구에 따르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본부장 박미애)와 함께 하는 마을 어린이·청소년위원회 '함초더초'가 13일 출범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아동의 참여권을 보장하고, 아이들의 목소리가 마을에서부터 생생하게 들리는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출범식에는 어린이·청소년 위원 48명을 비롯해 구청장, 시·구의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장, 학부모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정림종합사회복지관의 진행으로 시작된 행사는 축하공연, 위원회 활동 영상, 청소년 위원들의 정책 제안 발표, 구청장의 위촉장 수여, 활동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청소년위원들은 그동안 청소년의 시각에서 발굴·조사한 마을의 개선사항을 발표하고 정책제안서를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정책제안서에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보행권 확보, 어린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이환경 조성, 간접흡연으로부터 마을주민과 어린이들의 건강권 보호, 길거리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을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어린이·청소년위원회 '함초더초'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정림종합사회복지관과 둔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12월까지 운영된다.

앞으로 위원회는 어린이·청소년 정책 발굴, 마을안전조사 및 개선 제안, 홍보 및 캠페인 등 지역사회 아동권리 증진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장종태 청장은 "서구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제1원칙은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문제는 당사자인 아동과 청소년에게 직접 묻는다'는 것"이라며 "아동과 청소년의 권리가 실현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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