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여행사 지원 1차 검토중…5월 추경 반영"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이 전무한 지역 여행업계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마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티고 있지만 2분기 실적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여행사들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2월말 피해 규모 조사를 해본 결과 39개 업체가 약 42억원 정도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길이 모두 막히면서 3월부터 여행업계의 매출은 거의 발생조차 되지 않고 있다. 매출이 나타나지 않으니 피해 규모 조차 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현재 충북도 내 여행사로 등록된 업체는 340여 곳. 이 곳 모두 현재 실질적으로는 휴업중이다. 몇 달 째 손님을 구경도 못하고 있다.

업계는 직원들 대부분을 휴직 상태로 돌렸고 남은 인원으로는 단축근무를 시행중이다.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티고 있는 암울한 실정이다. 

지난해라면 성수기가 다가오는 시기에 가족 맞춤형 여행 패키지를 구성하고 해외여행 홍보에 매진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코로나19로 이러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몇몇 업체는 여름 휴가에 맞춘 가족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려 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늦어진 개학으로 인해 여름방학이 짧아져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는 가족 여행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주 청원구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님을 찾아볼 수 가 없다. 결국 집을 이사하려고 모아놨던 자금을 깨 겨우겨우 생활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대부분 여행사들이 여름을 못 지나고 폐업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에 충북관광협회는 회원사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협회에 등록돼 있는 업체 130여 곳으로 회원마다 30만~4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달 중 금액을 확정하고 처리 완료할 방침이다. 

충북관광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작은 금액이라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다"며 "이 금액으로 회원사분들의 모든 고충을 덜 순 없겠지만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경남도, 전남도 등 각 시도에서는 여행사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중이다. 충북도도 현재 지원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구두를 통한 1차 검토를 마쳤다"며 "추경에 반영해 여행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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