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이전인 21일까지 2천700t 수확

황토마늘 재배농민들이 마늘을 캐고 있다./단양군 제공
황토마늘 재배농민들이 마늘을 캐고 있다./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단양 황토마늘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 가운데 작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양군은 최근 마늘 수확기를 맞아 지역 곳곳에서 황토마늘 수확이 시작되며 절기상 하지(夏至)인 21일 전까지 2천700t 정도맑致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216농가가 줄어든 1천60농가에서 마늘을 재배했지만, 마늘이 높은 가격에 거래돼 면적은 오히려 289ha로 17ha

늘어났다 .

3월 말까지 기상 호조로 초기 생육은 좋았지만, 4월부터 이상저온, 흑색썩음 균형병 발생으로 전체적인 작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양 황토마늘은 하지(夏至)를 전후로 수확해 하지마늘로 불리기도 하고, 품질과 효능이 일반 마늘보다 월등해 전국적인 명품 마늘로 손꼽힌다.

단양은 일교차가 크고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황토밭이 많아 마늘을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

때문에 맵고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데다 맛과 향이 좋고 항암과 성인병 등에 효능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타 지역에서 생산된 일반 마늘보다 30%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돼 고소득 농산물로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은 황토마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억여 원을 투자해 생산기반을 지원하는 등 명품 농산물로 육성하고 있다.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29호로 지정됐으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매년 황토마늘의 생산양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로 마늘소비가 감소하는 타개책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농협과 기업체 간 상생발전을 위한 판매 협의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통해 소비 촉진을 위한 마케팅을 추진하는데 이어 지난달에는 마늘생산자 통합 조직인 단양군 마늘생산자협의회(회장 이명휘)도 구성했다.

기존 7개 마늘 생산자 단체가 통합되면서 마늘생산자협의회는 관내 유일한 마늘 생산자조직이 됐다.

도내 시·군 단위 마늘 생산자 조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해 향후 유통경로 개척 및 판로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단양 황토마늘은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명품 마늘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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