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금 16억원 육박

최옥술 유성구의원
최옥술 유성구의원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유성구 마을버스를 대전시가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을버스 재정지원금이 2019년 기준 16억원에 육박하는 등 유성구의 재정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구의회 최옥술 의원(의회운영위원장)은 15일 열린 제243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 운영 개선방안 마련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했다.

건의 내용은 세 가지다. 비효율적으로 적자운행하고 있는 유성구 마을버스의 손실보조금에 대해 대전시의 재정지원 비율을 확대하라는 것이 첫번째다.

두번째는 교통소외 지역 노선 증설 등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라는 것, 세번째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중교통관리 시스템에 편입될 수 있도록 대전시에서 인수하라는 것이다.

최옥술 의원은 "유성은 노은·도안·학하·죽동지구 등 도시개발로 인해 인구 35만 시대를 맞이하고 대중교통 인프라도 비약적으로 확충됐지만 여전히 3개 노선 18대 마을버스가 운영되고 있다"며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시내버스와의 노선 중복, 고비용·저효율 문제, 무료 환승제 확대로 인한 수입금 감소, 인건비 상승, 운전자 휴게 시간 법적 보장,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 더 이상의 악순환은 안 된다고도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은 "한정된 자원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마을버스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노선 신설 등 도시개발 지역의 민원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고 시내버스 대비 마을버스의 서비스 제공 수준도 낮아지고 있다"며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성구는 지난 1996년부터 일반버스 운행 노선에서 멀리 떨어진 오지, 고지대 주민들을 위해 마을버스를 운행해 왔다. 당시만 해도 유성 인구는 13만명에 불과했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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