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서풍·높은 일사량 원인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이제 막 6월 중순을 지나고 있지만 충북지역은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찾아오면서 한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장맛비가 한차례 열기를 식혔지만 찜통더위의 기세는 습기를 머금고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비가 내린 13~14일을 제외하면 6월 충북지역 일 최고기온은 대부분 30도를 넘었다. 특히 충북 단양군 영춘면은 9일 오후 2시 44분 기준 36.8도를 기록하며 가장 뜨거웠다. 영동군 역시 같은 시간 36.3도까지 올랐다.

청주 역시 다음날인 10일 34.4도까지 치솟았다. 이날 청주는 6월 일 최고기온 기준, 기상관측 이래 5번째로 높은 온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앞선 기록은 1994년 6월 17일 35.1도다.

올해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충북지역 일 최고기온 평균은 28도다. 이는 최근 10년간 충북지역 평균치보다 1도 높은 수치다. 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어질 경우 역대 가장 높은 평균 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2017년 28.6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지청은 6월 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중국 중부 내륙에서 불어오는 고온 건조한 서풍 유입과 높은 일사량을 꼽았다. 장마전선의 한반도 북상 시기가 6월 평균 최고기온 기록 갱신의 핵심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달 25일께나 충북지역에 비소식이 예고되고 있다"며 "앞으로 10여일 동안은 30도가 넘는 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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