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 전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범여권의 국회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후 사의를 표명한 미래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다음날인 1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이 의장은 충주가 지역구인 3선 의원이다.

당내에서는 원활한 대여 협상과 대응을 위해 전날 사의를 밝힌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분위기지만, 한번 뱉은 말을 금세 주워 담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합당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러 의원이 만류했지만 주 원내대표(와 이 의장)의 뜻이 상당히 완강했다"면서 "쉽게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주 원내대표와 이 의장의 재신임으로 이미 기운 상황이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겠다고 이미 작정한 상황에서 그 책임을 주 원내대표와 이 의장에게 물을 수 없다는 게 의원들의 일반적 정서다.

게다가 싸움 중에 장수를 갈아봤자 자중지란만 초래할 뿐이고 대안도 마땅치 않다는 현실론도 깔렸다.

통합당 의원들은 마지막까지 주 원내대표와 이 의장의 복귀를 최우선으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 내정자인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수적 열세에 의한 현 상황은 그 누가 원내대표가 되어도 어렵다"며 주 원내대표를 두둔했고, 김기현 의원도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없다"며 주 원내대표와 이 의장의 복귀가 '유일한 카드'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략적 공백'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원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은 어차피 19일 본회의에서 나머지 상임위원장 임명을 강행할 심산"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소한 주말까지는 주 원내대표와 이 의장이 장고의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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