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 용산동에 거주하는 조용복(67) 씨가 17일 충주시를 방문해 시민의 숲 조성에 필요한 1억 원 상당의 금강송 100그루를 기증했다.

조경업을 하는 조 씨는 시민에게 쾌적한 자연과 경관이 어우러진 휴식공간을 만드는 데 사용해 달라며 자신이 15년간 키운 금강송 100그루를 기증했다.

이날 소나무 기증은 김무식 전 충주시의회 의장의 주선으로 추진됐다.

시는 기증자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 호암 시민의 숲 조성사업과 특색있는 가로수 길 등 쾌적한 녹지공간을 만드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조용복 씨는 "오랜 시간 소중히 키워온 소나무가 공원을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작은 볼거리와 힐링을 주길 바라는 뜻에서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금강송은 '금강소나무', '강송(江松)', '황장목(黃腸木)'이라 불리며 곧게 뻗어 자라나는 성질 때문에 조선왕조 내내 궁궐 건축이나 임금의 재궁(관) 등에만 사용된 최상급건축재로 소나무 중 최고급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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