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활성화 '공주도시재생 허브사업'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공주 도시재생 허브, 문화예술이 있는 국고개 Art Avenue"은 2019년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한 단위사업인 소규모도시재생사업에 공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 지역 주민협의체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응모하여 선정된 사업으로 2020년 5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시행하는 사업이다.

국고개길은 중동성당, 충남역사박물관, 예술인회관(예정), 효심공원, 3, 1중앙공원, 영명중고등학교 등 우수한 지역자산과 이들을 코스화한 근대문화탐방길을 보유하고 있는 역사, 문화, 예술 중심지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설화나 역사적 자원과 현재 이 거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과 지역 상인들의 특성을 특화시킨 차별화된 거리를 조성하여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여 가고자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의 배경과 목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고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조사를 통해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벤트를 이어가야만 진정한 "공주 도시재생 허브, 문화예술이 있는 국고개 Art Avenue"로 자리 잡아 갈 수 있을 것이다./편집자

▶이 사업의 대상지인 국고개는 박물관사거리에서 옥룡동사거리 방면의 나지막한 고개로 2차선으로 포장되어 있으며, 고개의 양쪽으로 충청남도 역사박물관, 공주중동성당 등 근현대 문화유산이 위치하고 있는 곳인데, 옛날 고려시대에 이복이라는 효자가 어머니 봉양을 위해서 국을 얻어 품에 안고 고개를 넘다가 국을 쏟아서 국고개라고 한다.

국고개는 궂고개, 궂들개라고도 하며 옛날에 사당패가 와서 놀던 곳이라고도 한다.

이복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공주목 인물조에서 처음 나타나는데, 고려의 아전이자 효자였다는 내용만 실려 있다.

효자 이복 정려비각은 원래 옥룡동 비선거리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1978년 이복의 효를 알리기 위해 발기인 이치하와 옥룡동 노인회가 현재의 위치에 새로 건립하였다. 비각은 1979년에 지었다.

이 거리에는 매우 아름답고 역사가 오래된 공주중동성당(충청남도 기념물 제142호)이 있어 공주시 및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중동성당

1897년에 설립된 공주 본당은 초대 주임 기낭(Guinand, 陳普安) 신부가 현재의 성당 위치에 있던 기와집과 초가집을 매입하고 개조하여 성당 및 사제관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다가 1921년에 제5대 주임으로 부임한 최종철(崔宗哲, 마르코) 신부가 1936년에 새 성당 건립을 계획하였으며, 중국인 기술자들을 데려다가 직접 벽돌을 구워 1년여 만인 1937년 5월 12일에 현재의 성당을 완공하고 축성식을 갖게 되었다.

1998년 7월 25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42호로 등록되었다. 1981년 9월 27일 '천사의 집'이라는 새 강당이 완공되었다. 1989년에는 김영환이 제17대 신부로 부임하여 새 사제관과 수녀원을 완공하였으며, 1997년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성당 건물을 대대적으로 보수한 것이 현재 중동성당의 모습이다.

▶충남역사박물관

국고개에 위치한 충남역사박물관은 벚꽃 명소로 유명한데 봄이면 오랜된 고목에서 피운 벚꽃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흐드러지게 피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충남역사박물관 건물은 원래는 공주박물관이었다. 공주박물관은 광복 직후인 1946년 국립박물관 공주분관으로 출발하였다.

광복 이전에도 공주에는 박물관 형태의 조그마한 전시관이 있었다. 이 전시관은 공주사적현창회라는 단체가 1940년 조선시대의 충청 관아 건물인 선화당에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이 전시관을 인수하여 새롭게 국립박물관 공주분관이 탄생하였습니다. 1971년 세계적인 유물인 백제 무령왕릉이 발굴됨으로써 신관이 신축되어 이전을 현재는 충남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주시는 2015년 100년 역사의 공주중동성당과 공주영명학교, 그리고 영명학교를 세운 제일교회까지 약 1,4km 거리를 <공주근대역사탐방로>로 조성하였는데, 이 거리가 국고개를 관통하며 지나고 있기에 공주시민이나 외부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이곳을 지나게 된다.

하지만 국고개길 일원은 인구감소, 빈점포 증가 등 쇠퇴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역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대안카페, 공유상점, 마을공방과 시에서 추진하는 예술거점 조성 등 문화예술분야를 토대로 마을 활력을 되찾기 위한 의지와 노력이 진행 중인 곳이기도 하다.

▶"공주 도시재생 허브, 문화예술이 있는 국고개 Art Avenue" 사업

지역의 역사 문화 자원과 지역을 활성화 하고자 고민하고 노력하는 주민과 예술인들이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이벤트를 계획하고, 지역의 공방이나 카페을 활용하여 문화 아카데미 강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작지만 청년들의 창업이나 이전 개업을 돕는 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지역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대상지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방이나 예술분야 교습소 7곳에서 문화예술 관련 강좌를 개설하여 각 과목별로 10차례에 걸쳐 시민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네 차례의 핸드메이드 플리마켓과 작은 축제를 통해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또 다른 주요 사업은 '청년창업이나 이전 개업 지원 사업인데, 많지 않은 지원이지만 최근 이 거리가 좋아 이곳에 공방이나 문화이벤트 기획사를 운영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 세 팀(개인)을 공모로 선정하여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2010년 이 거리는 간판정비 사업 등 경관개선 사업을 실시한 곳이기도 한데 현재는 시간이 많이 흐르고 빈 점포들이 많아져 지저분한 인상을 주는 점포가 많으며 거리도 볼라드나 벤치, 플랜터 등이 노후되거나 파손된 것이 많아 거리 미관을 많이 해치고 있다.

이러한 인상을 반전시키기 위하여 거리의 시설물을 예술가들이 예술적 감각으로 수리 및 새로이 제작 설치하고 주민들이 한 점포 한 화분 갖기, 내 집 앞 화단 내가 책임지고 가꾸기 등 주민협약을 맺어 지속적으로 관리해갈 예정이다.

그리고 지역의 디자인 전문회사인 ㈜포스타인을 중심으로 지역상가 디자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나 사업에 필요한 명함, 유인물, 매뉴판, 간판 등의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많은 돈을 들여 간판을 갈아 주는 식의 1회성 지원이 아니라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디자인을 지원하고 제작이나 설치는 주인의 돈으로 직접하여 애정을 갖고 관리해 가도록 하는 의도이다.

▶이번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문화연대 잇다/ 대표 임재일> 이러한 사업을 소개하고 추진과정을 꾸준히 알리기 위하여 격월로 지역 소식지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소식지는 지역의 역사자원 소개하고, 지역에서 40년 이상 살아오신 분들을 인터뷰하여 그분들이 기억하는 국고개와 공주 이야기를 기록하고 소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지역민의 수고와 노력이 1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도록 공주시도시재생지원센타가 마을기업를 설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공주 도시재생 허브, 문화예술이 있는 국고개 Art Avenue"사업은 몇 십억, 몇 백억 하는 도시재생사업들과 비교하며 상대적으로 눈에 뜨이지도 않을 수 있는 규모의 작은 사업이지만,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필요성을 인정하며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사업이기에 추진하는 과정이나 결과들은 상대적으로 더 의미있고 보람되게 추진되고 결과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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