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분석 결과 전월 대비 187.9% 증가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때이른 더위에 에어컨 관련 소비자 상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5월 상담 건수는 5만5천142건으로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6만2천432건)보다 11.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전월대비 187.9%가 오른 에어컨이다. 그 뒤를 건강식품(133.3%), 헤드폰·이어폰(10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에어컨 관련 상담은 대부분 설치가 지연되거나 설치비용이 구매시 안내보다 많은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

건강식품은 일부 새싹보리 분말 식품에서 금속성 이물과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 이후 해당 제품과 업체명을 문의하거나 환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고 '헤드폰·이어폰'은 특정 인터넷 쇼핑몰의 배송 및 환급 지연 관련 내용이 가장 빈번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눈에띄는 상담 증가율을 보인 품목은 '보건·위생용품'(608.7%), '외식'(128.0%), '항공여객운송서비스'(82.1%) 등이었다.

보건·위생용품은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마스크의 배송 지연 및 일방적 계약해제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많았고, '외식'과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예약 후 계약해제로 인한 위약금 분쟁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의류·섬유'가 2천4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헬스장·휘트니스센터'(2천301건), 이동전화서비스(1천862건)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사유로는 '품질·A/S관련'(1만3천937건, 25.3%), '계약해제·위약금'(1만3천62건, 23.7%), '계약불이행'(8천617건, 15.6%) 순이다.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5천141건, 27.5%), '방문판매'(2천247건, 4.1%), '전화권유판매'(1천844건, 3.3%)의 비중이 높았다.

또한 상담자의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5천240건(29.3%)으로 가장 많았

고, 40대 1만3천513건(25.9%), 50대 1만342건(19.9%) 순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위생용품' 소비자상담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상담률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어컨의 소비자 상담 증가율도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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