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자연생태 체험장인 천연동굴에서 더위도 식히고, 태고의 신비도 체험하세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벌써부터 단양지역의 천연동굴이 힐링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단양군은 고수동굴을 비롯해 천동·온달동굴 등 입장이 가능한 천연동굴에는 주말이면 수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5억년의 시간이 빚어낸 신비한 지하궁전으로 알려진 고수동굴은 마리아상, 사자바위, 독수리, 천당성벽 등 거대한 종유석 석순이 1.7km 구간에 걸쳐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56호인 고수동굴은 자연이 빚어낸 갖가지 모양의 화려함과 웅장함이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하나로 찬사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발길을 옮길 때 마다 보이는 하트, 인어모양의 암석 등 자연이 만들어 낸 조각품은 그 신비함에 연신 탄식을 쏟아내게 된다.

웅장한 모습의 고수동굴이 남성미를 풍긴다면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천동동굴은 포근한 여성미를 느낄 수 있다.

지방기념물 제19호 이 동굴은 동굴 속으로 스며든 지하수량이 적은데다 낙수도 소량이어서 종유석과 석순이 느리게 형성돼 그 규모는 작지만 매우 정교한 편이다.

4억5천년의 유구한 시간을 지켜 온 천하대장군의 석순과 돌상은 극락세계를 떠올리게 하며, 연못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장 이차 생성물인 포도구상체와 꽃쟁반 바위를 볼 수 있다.

지난 5월 '2020년 예비 열린 관광지 공모'에 선정된 온달관광지에는 고수·천동동굴에 버금가는 동굴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은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돼 동굴 내 비경이 웅장하고 진입로와 수평을 이룬 게 특징이다.

이 곳에는 석순과 지하수가 풍부해 지금까지도 생성되고 있으며, 노래기와 지네, 곤충,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도 서식하고 있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지역에는 약 180여 개의 천연석회암 동굴이 분포돼 있다.

홍보팀 곽명호 주무관은 "예년보다 다소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천연동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어린이를 동반하면 동물 및신비의 석순을 구경할 수 있어 체험학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