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음성지역에서 '이혼', '부부갈등' 등 가정폭력상담이 전체상담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상담과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는 상담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음성가정(성)폭력상담소(소장 변나영·이하 상담소)가 올들어 1~5월말까지 상담소에 집계된 총 794건의 상담을 분석한 결과이다.

총 794건의 상담 중 이혼, 부부갈등, 가족문제, 다문화가정 상담 등 가정폭력상담 관련이 총 439건으로 전체상담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특징은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상담과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는 상담이 점점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자제 등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적인 대면 상담의 비중보다는 전화나 사이버상담 등 비대면 상담의 비중이 늘어난 현상을 보였다.

상담소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심리 정서적 상담뿐만 아니라 경찰서, 대한법률구조공단, 자문 변호사 연계를 통한 수사·법적지원 86건, 타 전문기관 연계 82건, 의료비 지원 및 의료 동행서비스 등의 의료 지원 3건과 피해자보호시설연계 15건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졌다.

변나영 소장은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가정에서 구성원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가정폭력 및 자녀 학대 등의 가정내 문제 상담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신고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과 처지에 있는 피해자들도 분명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매우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침묵과 무관심 그리고 가정폭력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를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과 개입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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