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호수길 등 7개소 재휴관… 대전 출·퇴근 주민 개인위생 당부

옥천군은 21일 정지용문학관에 휴관 안내문을 부착하고 휴관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옥천군은 21일 정지용문학관에 휴관 안내문을 부착하고 휴관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대전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대전과 인접한 옥천군과 영동군이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옥천군은 21일 오전 11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지난 4월 생활거리두기로 재개장했던 관광지를 이날 12시부터 2주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휴관된 관광지는 향수호수길을 비롯해, 장계관광지, 정지용생가와 문학관, 육영수생가, 전통문화체험관, 장령산휴양림 등 7개소이다.

관광지 폐쇄 결정은 대전이 옥천과 영동군민들의 생활권으로 대전의 확진자가 방문하는 등 언제든 연결고리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종 군수는 "최근 나들이철을 맞아 대전시 등 외지 방문객이 급증하고 대전 확진자들이 옥천군을 방문할 경우 지역 감염우려가 있어고 관광지 재휴관을 결정했다"며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역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옥천군은 지난 20일 대전시에서 76번째 확진자인 40대 여성이 장령산 휴양림 인근 식당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돼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같은 시간대에 있었던 접촉자 확인에 나섰다.

지난 15일 증상을 보였고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여성은 지난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 동안 옥천 군서면 장령산 휴양림의 한 음식점에 머물렀다.

옥천군은 식당을 폐쇄하고 음식점 주인 부부와 자녀 2명, 종업원 1명 등 4명을 자가격리와 함께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안도했다.

옥천군보건소에 따르면 21일 이 식당 방문자 28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한의원에 입원한 62번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접촉자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옥천군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가 대전 49번(6월 15일)·59번(6월 17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같이 대전의 확진자와 접촉이 이어지자 옥천5일장 방문자제와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토록했다.

군은 옥천읍 5일장이 서는 20일 마을방송을 통해 "최근 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5일장에서 외지 상인들과 주민들이 접촉할 우려가 있다"며 5일장 방문을 자제를 당부했다.

대전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옥천군은 21일 정지용문학관을 폐쇄하고 안내 현수막을 게시했다.
대전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옥천군은 21일 정지용문학관을 폐쇄하고 안내 현수막을 게시했다.

특히 현재 옥천군 내 관외 출퇴근자가 2천910명(관외 공무원 280, 관외직원 2천230명, 관외교직원 400명)에 달하고 있어 대전 출·퇴근자를 중심으로 개인위생 등을 감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영동군도 지난 19일 대전에서 70번째 확진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이 지난 16일 영동서 지인 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체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긴장을 끈을 놓치 않고 있다. 

재난문자를 통해 접촉자 2명에 대한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군민들에게 알려 유언비어를 차단했고, 쇼핑 등을 목적으로 주말에 대전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대전 출퇴근 주민들에게 대해 개인위생, 방역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관내 공공기관 및 사업체에 외지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 등에 대해 자체 발열 체크를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대중교통 승객들의 발열체크도 강화하고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방역도 강화키로 했다.

대전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옥천군은 21일 장령산휴영림을 폐쇄하고 안내판을 설치했다.
대전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옥천군은 21일 장령산휴영림을 폐쇄하고 안내판을 설치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대전 지역 방문을 자제하거나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코로나19 지역내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영동군은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맞서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해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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