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황혼 맞은 지금 이제는 당신이 꽃 필 무렵

세대통합 밴드 공연단 프로그램인 '심(心:마음이) 통(通:통하는)밴드'가 큰 인기를 모았다.
세대통합 밴드 공연단 프로그램인 '심(心:마음이) 통(通:통하는)밴드'가 큰 인기를 모았다.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예산군노인종합복지관은 프로그램 및 이용인원의 양적인 증가와 더불어 서비스의 질적인 향상을 통해 어르신들의 변화하는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복지관은 그동안 우수한 사업운영 역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안정적인 기관 운영과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적절하게 배분함으로서 새로운 노인복지관의 역할과 책임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편집자

예산군노인종합복지관은 2006년 개관해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수탁 운영해 오다 올해 사회복지법인 수덕으로 변경됐다.

올해 초 복지관장으로 부임한 정욱 스님은"지역에 있는 사회복지법인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지역중심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시키고 보다 지역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조체계 구축을 향후 최우선적인 가치로 여기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욱 스님은 이어"코로나19로 복지관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어 어르신들이 많이 불편해 하신다"며"하루속히 코로나사태가 종식되어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편히 복지관을 이용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복지관을 이용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을 이용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시설과 다문화센터 등에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온 정욱 스님은 복지분야에서는 전문가로 통한다.

예산노인종합복지관은 지역 어르신들의 다양한 문제 및 욕구에 적절한 복지혜택을 지원해 노년기 사회적·심리적·신체적 박탈감을 최소화시키고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생활과 건강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조직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취미여가, 자원봉사, 사회참여, 문화체험 활동을 주로 운영하고 있고 복지관 이용이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부설사업을 운영함으로서 예산군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작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 세대통합 밴드 공연단 프로그램인 '심(心:마음이) 통(通:통하는)밴드'가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자녀가 있어도 실질적 부양을 받지 못하는 실제 독거생활 노인들의 상실감 해소와 새로운 관계망 형성을 위한 세대통합 밴드다.

복지관은 ▶사회교육 프로그램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방문요양서비스 ▶방문요양서비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구, 노인일자리) ▶연화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정욱 스님과의 일문일답이다.

정욱 스님

예산군 지역 어르신들의 어려움과 해결방안은?

-도시지역과 비교해 농촌지역은 교통과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시설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노인복지관의 운영은 자칫 거주지역으로 인한 서비스 불평등과 복지서비스 제공의 불균형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지역 어르신들을 방문해 욕구를 정확히 조사하고 전문적인 지역자원 연계를 통한 사례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 노인복지관에는 없는 사례관리 전담팀 구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의 예방과 지역돌봄체계를 강화시킴으로써 커뮤니티케어 구축을 위한 기반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예산군노인종합복지관의 강점은 무엇인가?

-유사한 규모의 노인복지관들보다 훨씬 다양한 부설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역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는 서비스 지원을 할 수 있으며 직원들도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경험함으로써 사회복지전문가로서의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복지관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연계하면서 노인복지관이 가지지 못한 자원의 연계를 통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이용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했으며 지역사회 교류를 통하여 노인복지 문제의 공론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2015년부터 신규로 협약을 맺은 기관만 19곳에 달하며 다양한 사업과 연계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와의 긍정적인 관계가 원활한 업무지원 및 교류를 가능하게 해 새로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협력을 강화하는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 및 운영방향은?

-노인복지관은 노인복지법상 노인여가복지시설로 구분되어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어르신들의 교양, 취미여가, 사회참여 활동을 위한 기능이 강조되어 왔다. 하지만 지역, 이용자의 개별성을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보니 프로그램 만족도가 낮아지고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만 계속해서 이용하게 되는 시설중심 운영의 한계를 느끼게 됐다.

시설중심 프로그램 운영은 시설 접근성에 따라 어르신들의 이용기회를 제한하고 서비스 편차가 발생하며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는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지역의 노인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노인복지관은 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특정한 노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예산군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노인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물론 모든 서비스를 균등하게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나 복지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소외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간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지역 복지기관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존 여가문화시설로서의 기능과 함께 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과 어르신들의 개별적인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부설사업의 확장으로 예산군 노인복지 거점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