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2월부터 수익 없어 적자 누적 '경영난'

옥천 향수시네마 전경. /옥천군 제공
옥천 향수시네마 전경.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과 영동군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작은 영화관인 '옥천향수시네마'와 '영동레인보우영화관' 위탁업체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으로 폐업위기에 직면했다.

이 두곳의 영화관 위탁운영을 맡은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이 지난 5월28일 임시총회를 열고 영화관이 장기간 문을 닫으면서 경영난으로 사업 중단을 의결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 23일까지 자구노력을 하는 조건으로 사업중단을 결정했지만 현재로서는 재개관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폐업이 결정되면 지자체와 영화관 인수인계 과정을 밝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8월 개관한 '옥천향수시네마'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28일부터 휴관 상태다.

2016년 10월에 개관한 충북지역 첫 작은영화관인 '영동레인보우영화관'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작은영화관협동조합은 전국적으로 인천시 1곳을 비롯해 경기도 1, 강원도 10, 전라도 10, 경상도 9, 충북 2곳 등 34곳의 작은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각 군은 이 협동조합에 영화관 시설을 무상 임대해주고 운영비와 유지관리비, 인건비 등은 협동조합이 일체 부담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영화관 연간 운영경비를 초과한 수입에 대해 군과 협동조합 간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 방식이다.

영화 상영은 수도권에서 개봉하는 영화를 동시 개봉 상영해야 한다는 조건도 협약에 담았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코로나로 폐쇄되면서 수익이 없게 되자 매달 발생하는 운영비와 유지관리비, 인건비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옥천향수시네마 관계자는 "2월부터 매출은 없고 매달 나가는 비용이 커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현재 공문이 접수되지 않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조합의 결정에 따라 직영과 위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조합은 대부분 배급사와 제휴를 맺어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동시에 상영하면서도 영화 관람료 가격을 낮춰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충북도내 첫 번째 작은 영화관인 영동레인보우영화관은 국비 18억원을 들여 영동문화원 인근 옛 군수 관사가 있던 터에 지상 2층(전체 건축면적 634㎡) 규모로 62석과 35석 규모의 상영관 2곳을 갖추고 있다.

향수시네마는 국비 등 25억원을 투입한 지상 1층(494㎡) 규모로, 61석과 34석의 상영관 2곳을 갖췄다. 61석 상영관에서는 3D 영화 상영도 가능하다. 관람료는 일반 6천원, 3D 영화는 8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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