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지역서 발견 매우 이례적세계 3천마리만 서식

멸종위기1급 '노랑부리백로'. / 환경부 제공
멸종위기1급 '노랑부리백로'. / 환경부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주로 서해안 연안 갯벌에서 번식하는 '노랑부리백로'가 세종시 세종보 인근에서 포착됐다. 해안이 아닌 내륙지역에서 노랑부리백로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1일 '노랑부리백로(Egretta eulophotes)' 지난 12일 세종시 금남면 세종보 인근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크기는 약 65㎝로 1년 이상 성장한 개체이며, 현재까지 단독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새목 백로과에 속한 노랑부리백로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은 멸종위기 조류로, 세계적으로 약 3천 마리가 남아있으며 동남아, 일본 남부 등에서 월동하다가 여름에 번식을 위해 한반도나 러시아로 이동하는 여름철새다. 서해안 연안이나 낙동강 유역, 속초 등에서 발견된 기록은 있지만 서해 방향 내륙 지역인 세종보 인근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립생물자원관측은 "세종보를 개방한 후 형성된 모래톱과 하중도 등이 노랑부리백로가 먹이활동 및 휴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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