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할 권리
실패할 권리
  • 김정미 기자
  • 승인 2020.06.21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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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정미 대전본부 부장

컴퓨터에서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논리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인간지능을 본 딴 고급 컴퓨터프로그램. 인공 지능(Artificial Intelligence)를 정의하면 이렇다.

AI 기술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알파고가 등장하면서 AI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딥러닝, 머신러닝 등의 용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누군가는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낙관했고, 누군가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은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 됐다. 홈케어는 물론이고 자율주행까지 가능해졌으니 AI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범용기술이라는 설명에는 이견이 없다.

그야말로 AI 시대가 도래했다. 기술혁신은 산업구조는 물론이고 사회·제도 변화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한 기술이냐는 것이다.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될 직업군으로 많은 사람들이 첫손에 통번역가를 꼽았다. 그런데 이런 예측을 전복시킨 연구소기업이 나왔다. 인공지능과 전문 통번역사를 매칭해 온라인 통번역 서비스 플랫폼 티키타를 개발한 ㈜에어사운드다.

김정미 대전본부 부장 


사단법인 연구소기업협회 대덕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사 백민호 대표의 메시지는 울림이 컸다. 기술은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 AI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하려면 연구소기업들의 실패할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하되,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추궁하지 않는 조건, 그런 펀드를 조성하라는 것이다. 정부 지원이 끝나도 기술사용료를 면제해주는 방식, 연구소 기존 인력을 위해서도 인건비를 쓸 수 있도록 개선한 정부 정책은 고무적이다. 기술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은 실패할 권리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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