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내부 시굴조사 현장 자문위원 회의 열어

이성산성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추정 목곽고 및 관련 유구가 발굴됐다. / 옥천군 제공
이성산성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추정 목곽고 및 관련 유구가 발굴됐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지난 2017년 4월7일 충북도의 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된 옥천 이성산성이 국내 유일의 토성으로 규명될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옥천군에 따르면 청성면 산계리 이성(已城)산성(충청북도 문화재 기념물 제163호) 현지에서 지난 8일부터 9일 동안 성내 1만5천516㎡ 일원에서 벌인 2차 시굴조사에서 목곽고 등 유구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학술자문위원 회의를 열었다.

군은 이성산성의 성 내부 조사를 통한 유구의 성격 및 잔존양상 등을 확인해 산성의 운영시기 등 문화적 성격을 규명하기 위하여 발굴조사에 앞서 2차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시굴조사에서는 삼국시대 굴산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주거지와 목곽고, 조선시대 군창과 관련된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지난 18일 현장에서 열린 자문위원 회의에서는 출토되는 유적의 빈도와 유구의 중요성을 검토했으며, 향후 발굴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양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7월 문화재청의 발굴변경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옥천 이성산성은 '삼국사기(三國史記)' 소지마립간 8년(486년)에 개축한 것으로 기록된 굴산성으로 2015년 서측 성벽에 대한 긴급 발굴조사에서도 중심 토루에서 출토된 고배조각 등을 통해 산성의 축조 시기는 5세기대로 파악되고 있다.

굴산성은 삼국시대에 신라 소지왕이 고구려와 백제의 세력을 막고 한강 유역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옥천군 청산면 산계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2일 문화재 지정예고를 거쳐 2017년 4월7일 충북도의 기념물 제163호 지정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발굴조사가 진행되면 조사 현장을 주민 및 연구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으로 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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