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최익성 경영학 박사·(주)플랜비그룹 대표이사

윈스턴 처칠은 "성공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에서 실패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만들어진다"라고 말했다.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할 수 있지만, 실제 실패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모두 실패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일어나고, 어떤 사람은 일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실패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지만 듣지 사람이 있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해석해서 행동을 수정하는 사람이 있고, 해석에만 멈추는 사람이 있다.

고통스러운 실패는 우리에게 전하는 '잠재적 발전'의 메시지이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모든 실패는 기회이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실패를 그냥 내버려둔다. 하지만 실패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은 우리를 더 불안하게 만든다.

인간은 실패를 통해서 성장하지 않는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사람만이 성장한다. 행동을 수정하는 사람만이 성장한다. 실패에서 배울 수 있다는 말은 진실이지만 모든 사람이 배우는 것은 아니다. 실패를 넘어 실패가 주는 교훈을 찾아내야 한다.

필자가 좋아하는 방식은 질문이다. "이 상황이 나에게 보내는 메세지는 무엇인가?" 질문으로 멈추지 않고 종이 위에 질문을 쓴 다음에 세 가지 이상을 답변으로 적는다. 이 때 단어가 아니라 온전한 문장이 되도록 적는다. 'XXX의 원인에 대하여 다른 각도에서 대안을 생각해봐야 한다. 미쳐 바라보지 못한 OO 관점에서 YYY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라는 식이다.

실패에서부터 배움을 얻었다고 해서 무언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행동 수정이 일어나야 한다. 먼저 행동 수정을 계획해야 한다. 이 때 세 사람으로부터 조언을 들어야 한다. 행동 수정으로 효익을 얻는 사람, 수정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다. 수정 계획을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빠른 실행이 핵심이다. 실행하다 보면 또 다른 어려움이나 장애를 만나게 돼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어렵다. 방향을 잃지 않고 수정해야 한다.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있었던 대화이다. "[A]말씀처럼 파격적인 시도인데 실패 이후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B]실행 단계의 잠재적 문제를 예측하고 문제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 대안 레포트를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A]네 맞습니다. [B]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를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저희는 기업입니다. 리스크 헷지를 해야 하니까요. [B]네, 리스크 헷지 동의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피벗'입니다. 실패를 계획하고 출발한 콘텐츠가 아니지만 효용이 없다면 저희는 바로 '피벗'할 것입니다.

그게 저희의 대책입니다. 이에 대한 리포트는 별도로 없습니다. 그냥 바로 수정할 것입니다. 그냥 폐기할 것입니다. 그래도 되는 시대를 살고 있잖아요."

최익성 플랜비디자인 대표·경영학 박사
최익성 경영학 박사·(주)플랜비그룹 대표이사

행동 수정은 한 번의 계획과 행동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빠른 피벗(Pivot)이 필요하다.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실패를 실패로 남겨두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시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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