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주춤 … 하루 평균 4.8건

과수화상병 피해농가에서 매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과수화상병 피해농가에서 매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주지역 과수재배 농가들의 과수화상병 의심신고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관계자들은 급속하게 진행되던 과수화상병 확산이 폭염으로 인해 주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의심 신고가 10건 이내로 떨어진 이후 지난 21일까지 하루 평균 4.8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하루에 수십 건씩 의심신고가 접수되던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관계자들은 30도를 오르내리는 이른 폭염으로 인해 화상병 세균의 활동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있다.

과수농업인 A씨는 "지난해의 경우를 보면 날씨가 더워지고 건조해지면 화상병이 급속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현재도 폭염으로 인해 발생이 수그러드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심스럽지만 일단 화상병의 대발생은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비가 와서 기온이 떨어지고 습해지면 다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지난해에는 가을에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사과 주산지인 충주에서 시작된 과수화상병은 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특히 화상병이 시작된 산척면은 147농가 중 135농가가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어 많은 사과 과수원들이 초토화됐다.

화생병이 발생한 304곳 가운데 그동안 237곳(133.1ha)에서 매몰작업이 이뤄졌고 나머지도 현재 매몰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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