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테마파크 개발 추진했으나 민간업체 자금난 중단

옥천역~옥천읍 삼청리 '대전 남부연결선' 폐철도가 5년이 지나도록 철거되지 않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옥천역~옥천읍 삼청리 '대전 남부연결선' 폐철도가 5년이 지나도록 철거되지 않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KTX 전용선 건설에 따라 임시로 사용했던 옥천역~옥천읍 삼청리 사이 '대전 남부연결선' 폐철도가 5년이 지나도록 철거되지 않고 있어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는 지난 2015년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KTX 전용선 개통으로 인해 발생된 옥천KTX 남연결선 폐선부지에 대해 옥천읍 주민들이 주민서명 운동을 벌이며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철거를 건의, 철거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공단은 당초 대전 남연결선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계획이 없어 240억을 들여 철거키로 했으나 유원시설로 활용할 경우 22억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철거계획을 취소하고 개발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수개월 뒤 옥천KTX 남연결선 폐선부지에 대해 옥천군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옥천 KTX 철도테마공원(가칭)' 부대시설물 및 캠핑장 인허가 승인을 받고 개발사업을 추진하다 민간업체의 자금난으로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A업체는 유원시설을 하기 위해 폐선로 2.5㎞를 임차해 레일바이크와 스카이로드(하강 레포츠 시설), 캠핑장을 비롯해 300여m의 터널에 와인 저장·체험장을 조성하는 등 주변을 철도 테마파크로 개발을 추진했으나 투자자가 손을 떼면서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사업은 중단됐고 5년 넘게 방치돼 옥천군의 숙원사업으로 남아있다.

이에 철도공단과 옥천군은 협의끝에 지난해 3월 폐선을 철거 후 원상복구하기로 결정하고 설계용역을 통한 조달청 심사 결과 229억원의 철거비 소요예산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되면서 이 사업비 반영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

김재종 군수는 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 19일 박덕흠 국회의원을 만나 '대전 남부연결선' 폐철도 철거를 위한 사업설명을 하고 오후에는 변재일, 엄태영, 정정순, 도종환, 이종배 충북 출신 국회의원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기재부의 예산 배정이 관건이지만 폐선로 철거를 위해 설계용역을 거쳐 조달청 심사까지 마쳤기 때문에 예산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주민들은 "공사 시작부터 10여년간 마을을 가로막던 장벽을 걷어내 부지는 지역 주민에게 되돌려 줘 인근에 위치한 천년고찰 용암사 등 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번에 반드시 예산을 세워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폐선로를 조속히 철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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