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2020년 6월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242대 탱크와 170대의 전투기를 앞세우고 전면 남침을 개시하여 시작되었다. 남한군의 무방비와 이승만 대통령의 지도력 부재에 북한군은 낙동강 전선까지 진격했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한국군과 유엔군이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전세가 역전되었다. 이들이 압록강까지 진격하자 중국군이 1950년 10월 인해전술로 개입, 한국군과 유엔군은 후퇴해야 했다. 그래서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결국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맺게 되었다.

요컨대 한국전쟁은 1950년 6월부터 1953년 7월까지 1천129일 동안 남북한 전역에서 벌어진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세계 3차 전쟁과 다름이 없어 많은 생명과 재산을 잃었다.
사망자만 국군 62만, 유엔군 16만, 북한군 93만, 중공군 100만, 민간인 250만명에 이재민 370만, 이산가족 1천만 명 등 당시 남북한 인구 3천만 명 가운데 1천90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공업 기반의 절반이 소실되어 국부의 1/4인 30억 달러(현 화폐가치로 3조원)의 손실이 있었다. 또한 수많은 민간인이 납북되거나 월북·월남해 인구의 대이동이 있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수차례 피난살이를 하며 온갖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특히 지주들과 반공청년들은 공산당의 만행으로 가혹한 고문 또는 살해되거나 옥살이를 하여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제 발발 70주년이 되었지만,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휴전상태에 있다. 실향민과 부상자들 중에는 지금도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아직도 생사 확인이 안되는 분들이 많고, 전사자 유해 발굴은 비무장지대에서 계속되고 있다. 참전했으나 아직까지 보훈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적지않다.

최근 한반도를 불안하게 할 만한 일들이 북한에서 있었지만 한반도의 긴장 수위는 당분간 숨 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튼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어 남북한이 공멸할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시인·문학평론가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시인·문학평론가

한국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군사행동이나 대북 전단 살포 등 합의에 역행하는 적대적 행동이나 언사를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남북한이 합의한 사항들을 하루 빨리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런가 하면, 북한의 무력시위에 미리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전쟁 70주년을 가치 있고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각종 기념행사에 참여하고 주변의 안보관광지를 찾아 참전용사들의 나라 사랑과 호국정신을 기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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