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장 소음피해 이전 요구

옥천군청사 전경.
옥천군청사 전경.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 옥천읍 양수리 인근 주민들은 예비군 훈련장의 사격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10여년 동안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은 옥천읍 시가지와 인접해 있으나 경부고속철도로 옥천읍과 분리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그러나 주변이 야산으로 둘러 쌓인 쾌적한 주변 환경으로 인해 최근 전원주택단지가 속속 들어서는 등 도심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부상돼 지역개발의 호기를 맞고 있다.

국방부는 옥천읍 주민들의 숙원인 훈련장 이전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2회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

옥천군 주민들이 예비군 훈련장과 사격장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10여년전부터 군사시설의 이전을 촉구했으나 국방부가 대체부지 마련과 이전 예산 부담을 요구해 난항을 겪고 있다.

옥천읍 양수리 예비군 훈련장은 1983년 9만8천128㎡ 부지에 전천후 강의장 및 실내 사격장을 설치했다.

또 4년뒤 인근에 조성된 5만7천159㎡ 규모의 자동화사격장은 옥천, 영동, 보은군과 옥천경찰서에서 연간 151일 운영해 지난해만 79회 1만6천900여명이 이용했다.

36년간 예비군 및 지역부대의 교장으로 활용하면서 옥천읍 서부지역(양수리, 마암리, 마항리, 대천리, 가화리) 주민들은 자동화 사격장의 소총사격 시 소음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가축의 자연유산 하는 등 재산상 피해를 호소해 왔다.

이 때문에 지역개발에 저해요인이 되는 훈련장 이전을 촉구하는 여론이 10여 년 전부터 형성되어 왔다.

이 지역 주민은 3개리 3천795세대 8천955명으로 옥천읍 인구 2만9천411명의 30%에 달하는 인구 밀집지역이다.

현재 전원주택 등 도심개발이 한창 진행돼 옥천읍의 새로운 도심으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 옥천지엘리베라움 아파트가 건설돼 입주했고 계룡리슈빌도 입주를 앞두고 있는 등 인근에 4개 단지의 아파트가 몰려있는 주거지역으로 이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대전~옥천간 철도가 연장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지역개발이 촉진될 기회를 맞고 있으나 이 훈련장의 소음으로 인해 지역개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인근 주민 1천864명의 서명을 받아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고 1년여의 갈등조정협의회를 거쳐 방음벽 설치와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도로포장에 합의했다.

민원제기 당시 인근 주택에서 측정한 소음은 평균 58dB, 최고 87dB로 나타났다.

이는 소음진동법이 정한 주거지역의 생활소음 허용치(45∼55dB)를 크게 웃돈다.

하지만 방음벽 설치에도 불구하고 소음피해는 해결되지 않아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민선 7기 공역사업으로 확정해 이전을 추진해 왔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국익을 위해 그동안 불이익을 견디어 온 만큼 군사시설 이전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개발을 촉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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