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17.4%·소고기 4.8% 상승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의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101,98로 전월(101.93)과 보합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1.7% 감소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매달 한국은행에서 통계자료를 발간해 물가등락의 자료로서 활용된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5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내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농림수산품 물가가 상승하는 등 생산자 물가지수의 하락세가 멈췄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축산물 및 수산물 등 모든 품목들의 물가가 상승하며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돼지고기는 17.4%, 소고기는 4.8% 상승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에 따른 소비 확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공산품의 경우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주요 품목군들의 하락으로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이 중 프로필렌(-10.0%), 염화비닐모노머(-18.4%)가 포함된 화학제품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는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 가스 및 증기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부문의 경우 금융 및 보험서비스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에 더해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1.8%), 중간재(-0.7%)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아 공산품 부문에서는 소폭 영향을 받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해 농림축산품 및 숙박서비스, 음식점들의 물가가 3개월만에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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