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공동체 순환형 전자화폐인 굿뜨래페이 성공

〔중부매일 윤영한 기자 〕부여군이 2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0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공모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부여군에 따르면 작년에 백제보 개방으로 인한 지역 갈등을 민관 거버넌스로 해결해 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전국 최초 공동체 순환형 지역전자화폐인 굿뜨래페이가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단순한 지역 정착을 넘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0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부여군은 지난해까지 '부여사랑상품권'이라는 지류형 지역화폐를 발행하였으나 소비와 환전의 불편함 등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발행액의 80%이상이 공무원·기관에 한정되어 저조한 유통율을 보였다.

그러나 공동체 순환형 지역 전자화폐인 굿뜨래페이를 출시하여 6개월만에 발행액 500억, 이용금액 400억, 순환금액 30억, 가맹점 2,300개를 달성하여 기존 지류형 지역화폐 연간 발행액 7억원, 가맹점 530개의 규모에 비하여 발행액은 70배, 이용액은 55배, 가맹점은 4배 증가하였으며, 부여군 전체 경제활동 인구의 80%인 33,6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굿뜨래페이가 이렇게 단기간에 대성공을 거둔 데에는 휴대전화 어플과 카드사용을 병행한 편리한 사용법, 농민수당 등 정책발행 지원, 10% 충전 인센티브와 5% 사용 인센티브 부여, 3% 소상공인 추가 인센티브 제공, 가맹점간 재사용이 가능한 순환형 지역 전자화폐 라는 점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굿뜨래페이 출시 초부터 운영협의회와 상생방안 회의체가 구성되어 민·관 거버넌스 협력을 통해 군민들의 이해관계 상충을 조절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았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처음 굿뜨래페이를 도입할 때 사용이 불편하다며 반대하시는 주민분들도 많았고, 대형마트 등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군민여러분들이 현명하게 이해관계 상충을 조절하고 선순환 매출총량제를 도입하는 등,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며 "앞으로 생활플랫폼 개발 등 굿뜨래페이를 더욱 고도화시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제 선순환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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