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양상을 보이자 시민들에게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호소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양상을 보이자 시민들에게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호소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주말동안 대전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방역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다단계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무증상 확진자가 늘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주말동안 모두 7건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11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105번 확진자는 동구 판암동 거주 30대 남성으로, 지난 25일 기침·오한·근육통 등 증세가 나타나 이튿날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충북 옥천에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고, 증세 발현 하루 전인 지난 24일 저녁 집 주변 교회에서 130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으며, 26일 선별진료소를 찾기 전 내과의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그가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같은 날 확진된 106번 확진자는 105번 확진자의 2세 아들로 무증상자다.

107번 확진자는 대덕구 송촌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105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다. 역시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판정됐다.

108번(서구 내동 60대 여성)과 109번(서구 내동 30대 남성) 확진자는 110번(60대 남성)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26일 충남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확진판정됐다.

이들이 방문한 충남대학교 응급실은 폐쇄돼 방역조치가 끝났고, 환자와 의료진 등 접촉자 38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됐다.

111번 확진자는 동구 천동에 사는 60대 남성으로 다단계 방문판매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 방문이력이 있는 92번과 접촉했다.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심층역학조사 중이다.

한편 105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동구 판암장로교회 교인 187명과 판암동 행정복지센터 22명도 전수 진단검사 한 결과에선 모두 음성 판정됐다.

107번 확진자가 참석한 대덕구 송촌동 세연중앙교회 저녁예배 참석자 120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자 진행되고 있다.

107번 확진자의 자녀(음성)가 다녔던 피피쿠스사랑어린이집 접촉자 85명(원생 72, 교사 13)명에 대해선 이날 오전부터 대덕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전수검사를 실시 중으로, CCTV를 통해 추가 접촉자명단을 확인 중이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단계 방문판매업으로 촉발된 확진자 발생은 감소하고 있지만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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