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05번 확진자 직장 동료

옥천군 주민들이 이원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옥천군 주민들이 이원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코로나 19 청정 지역이었던 옥천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옥천읍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가 27일 오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옥천군 이원면 사업장에 근무하는 A씨는 직장 동료 105번 확진자 30대(대전시 동구 판암동)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25일 사업장에서 대전 105번 확진자와 함께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A씨를 충북대병원에 격리 입원시키는 한편, 접촉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A씨는 퇴근후 이원면의 편의점에서 야간에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확인돼 "이원우체국 옆 CU편의점 방문자는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기바란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접촉자를 찾고 있다.

방역 당국은 A씨의 부인과 지난 26일 편의점을 찾은 친구 4명에 대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옥천군이 코로나 첫 학진자가 발생하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옥천군이 코로나 첫 학진자가 발생하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 옥천군 제공

또한 이날 A씨가 다니는 사업장 대표와 근로자 8명과 편의점을 방문한 주민 136명에 대한 검사결과에서도 28일 오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안도하고 있다.

옥천군보건소는 이원면보건소 앞 광장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9개 읍면 마을방송을 통해 이 편의점을 25~26일까지 방문한 주민들은 검사받을 것으로 당부했다.

28일 현재까지 편의점 관련 136명의 음성 판정에 이어 80여명이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옥천군은 이원면 사업장과 편의점을 폐쇄 조치하고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김재종 군수는 "확진자 근무한 회사에 대해서는 방역과 폐쇄조치를 취했고 거주지와 주변 및 동선에 대한 대한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확진자 발생 매뉴얼에 따라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감염에 대한 불안 속에 갑갑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옥천군 방역 왜 뚫렸나



옥천군은 우려했던 대전발 코로나 19가 옥천군으로 확산되자 당혹하고 있다.

군은 27일 오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사업장과 편의점이 소재한 이원면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한데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옥천지역에는 대전에서 출퇴근 하는 공무원과 직장인 많아 옥천 1번 환자와 같은 감염사례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옥천군 공무원 41%가 인근 대전과 청주, 세종에 거주하고 있으며 관내 기업체 근로자 7천800여명 중 대전 거주자가 4천500여명으로 57.7%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옥천군의 첫 확진자는 옥천군의 경계인 대전 동구 판암동에 거주하는 30대 105번 확진자가 옥천군 이원면의 직장에 다녔기 때문에 발생했다.

지난 24일 대전 103번 확진자가 옥천의 한 업체를 방문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화물차 짐을 실은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옥천군 이원면 선별진료소
옥천군 이원면 선별진료소

다행히 당시 확진자는 나오지 았았지만 인근 지역으로 부터의 감염에 대해 속수무책인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옥천군은 노인의료시설과 어린이집에 대해 대전권 출퇴근 종사자의 관내 숙식과 격일제 출근, 옥천 거주 등을 당부하고 나섰다.

또 관내 기업에 대해서도 대전 거주 직원으로 부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기숙사 운영 등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은 대전발 코로나가 확산되자 지난 21일 장령산 휴양림과 전통문화체험관, 정지용문학관 등 관광지 7곳에 대해 2주 동안 폐쇄 조치를 취했지만 확산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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