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 결렬… 민주당, 국회 17개 상임위원장 가져가

도종환 의원
도종환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북 청주 출신 도종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흥덕구)이 29일 21대 국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선출됐다.

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30분가량 회동했지만, 법제사법위원장을 놓고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통합당은 협상 결렬 직후 자당 몫인 7개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오후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으로 나머지 11개 상임위원장 선출했다. 

한정애 의원
한정애 의원

3선 도 의원은 이날 문체위원장에서 선출돼 앞서 지난 15일 보건복지위원장에 뽑힌 단양 출신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 3선)에 이어 두 번째 충북 출신 상임위원장에 올랐다.

도 위원장은 선출소감으로 "지역의 모든 문화·예술·체육 행사와 축제, 전시, 문화강습 모두 취소됐다"며 "문화·예술·체육인들이 아사 직전에 몰려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상시국에 국회는 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회)문체위원들과 함께 이분들을 살리기 위한 지원 대책마련, 국민을 살리기 위한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로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중 17개 상임위원장이 확정됐다.

여야 국회부의장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 후보자는 내정하지 않았다. 

정보위원장 선출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내정됐던 통합당 5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 폭거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과반수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는 1985년 구성된 12대 국회 이후 35년 만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원 구성 협상 결렬로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등을 위한 본회의를 개의하면서 "국민과 기업의 절박한 호소를 더 외면할 수 없어 오늘 원 구성을 마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세종·충남 출신 국회의원 중에서는 상임위원장에 1명도 선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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