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공업생산지수 연일 최저치… 대전30%·충북 19% 감소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지역 산업생산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충청권 '광공업생산지수'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2월 코로나19의 지역확산 이후 지역경제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경영난에 허덕이는 도내 제조기업들이 생산·출하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광공업생산지수는 지난해 대비 대전 -30.6%, 충북 -19.7%, 충남 -13.3%를 각각 기록했다.

◆대전

먼저 대전지역의 5월 광공업 제품생산은 지난해보다 30.6% 감소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약품(12.4%)의 생산이 증가했으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62.9%), 기계장비(-48.3%), 담배(-22.4%) 등의 업종에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제품 출하 역시 3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 역시 의약품(13.2%)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그 뒤를 식료품(4.5%), 1차 금속(0.4%)가 이었다. 다만 기계장비(-53.3%),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58.2%), 화학제품(-32.3%) 업종의 출하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또한 제품 생산·출하 감소에도 재고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대전지역 제조업 재고는 화학제품, 고무·플라스틱, 자동차 등의 업종에서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19.6% 늘었다.

대전지역 대형소매점 판매 역시 작년보다 1.6% 줄었다. 업태별로 백화점 판매가 4.1%감소한 반면 대형마트는 1.3% 증가했다.

◆충북

충북 역시 대전에 이어 광공업 생산이 크게 줄었다. 5월 충북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보다 19.7% 감소했다.

이 기간 의약품(11.1%), 기타운송장비(29.3%), 가구(2.2%)등의 생산은 증가했으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2.4%), 화학제품(-28.9%), 자동차(-40.1%)의 생산은 크게 줄었다.

출하 역시 지난해보다 18.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3.4%), 기타 운송장비(158.7%), 가구(2.4%) 등은 증가했으나 화학제품(-33.9%), 자동차(-40.4%), 기계장비(-54.8%) 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고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전기장비, 기계장비 등의 업종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화학제품 등의 업종에서 증가하면서 1.8% 늘었다.

5월 충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6.1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충남지역의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6.0%), 자동차(-14.1%), 1차 금속(-21.9%) 등의 감소로 13..3% 줄었다.

제품 출하 역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6.5%), 1차 금속(-25.5%), 자동차(-15.6%) 등이 감소하면서 13.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재고는 자동차, 식료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의 업종에서 감소했으나 1차 금속, 화학제품, 기계장비 등의 업종에서 크게 증가하면서 11.9% 증가했다.

아울러 5월 충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9.3로 전년동월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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