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희 청주시의원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청주지역 주민들이 거세가 반발하는 대전시의 금고동 하수처리장 조성 사업이 기존 시설만 제대로 보강하면 굳이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완희(마선거구) 의원은 30일 열린 정례회(54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박 의원은 "대전시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의 사용연한(30년) 문제로 현도면 중척리 바로 맞은편인 금고동으로 옮길 계획을 수립했다"며 "하지만 한국환경공단의 정밀안전진단용역 결과에서 '내구성 저하가 없는 B(양호)등급'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하수처리장 활용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하수처리장 3·4단계 처리 용량은 하루 60만t으로 대전의 하루 하수처리 최대 용량과 같다"며 "시설 전체 이전이 아닌 현 부지를 활용한 시설 현대화로 추진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미 서울 서남물재생센터, 중랑물재생센터도 이전이 아닌 현대화 사업으로 기존 부지를 활용하고 있다"며 "대전 시민사회도 반대하고, 청주 현도면 지역주민들도 반대하는 하수처리장 금고동 이전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민간자본 7천536억원을 들여 하루 65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금고동에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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