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학원·교습소 91곳·체육도장업 16곳 집합금지 행정조치 발령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전에서 초·중 학생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더 나왔다. 이들은 무증상임에도 감염이 의심돼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이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는 117명이다.

116번 확진자는 중구 산성동에 사는 50대 여성으로, 서구 노인요양원 근무자다.

같은 요양원에서 근무하던 요양보호사인 65번 확진자가 지난 18일 확진된 직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격리 해제를 앞두고 이뤄진 재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117번 확진자는 서구 도안동 거주 50대 여성으로, 110번 확진자(서구 50대 남성)의 접촉자다. 두 사람은 지난 24일 함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전날 초·중 학생 2명(114·115번)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114번 확진자는 충남중학교 3학년 남학생, 115번 확진자는 천동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다. 모두 동구 대성동의 한 어린이집 원장인 113번 확진자의 자녀다. 미열과 기침 증상이 발현돼 각각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114번 확진자는 지난 22일부터 원격수업으로 등교하지 않아 학교의 경우 접촉자가 없으며, 수학학원 등 2곳을 등원했다. 115번 확진자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등교 후 25일부터 등교하지 않았으며, 수학학원 4곳을 등원했다.

시는 학생 확진자들과 접촉한 159명을 검사하는 한편 동구 효동·천동·가오동에 있는 학원·교습소 91곳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도장 16곳 등 모두 107곳에 대해 7월 5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접촉자 전수 검사 결과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시는 다음 달 5일까지 유치원을 휴원하고 초·중·고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도 교육청에 요청했다.

허태정 시장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대전 전역의 학원과 교습소, 실내체육시설을 포함한 모든 시설 운영자와 시민들은 마스크 쓰기 생활화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부모님들께서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7월 5일까지 가급적 학원 등에 등원시키지 말아주시고,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동참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12종 3천73곳과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계도해왔으나 7월부터는 위반자에 대해 벌금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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