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이종배, 강제 배정 상임위 사임계 제출하고 희망 상임위 선택할 듯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미래통합당 충북권 의원들이 의정 활동할 상임위원회가 조정될 전망이다.

통합당은 지난 30일 소속 의원들로부터 희망 상임위 신청을 받는 한편 의원총회를 소집해 원내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여 투쟁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의원들은 "단일 대오"를 강조하며 지도부에 힘을 싣고 정부·여당의 실정을 드러내는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합당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9일 단독으로 구성한 21대 국회를 통합당이 당분간 거부하겠다는 '보이콧'을 선언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직도 내놓겠다며 사임계를 제출했다.

당초 충북권 의원 중 초선 엄태영 의원(제천·단양)만이 지원했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배정받았다.

충청권에서는 엄 의원이 유일하게 산자위를 희망한 만큼 상임위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1순위로 국토교통위원회를 지원한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 의원은 각각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에 강제 배정됐었다.

두 의원 모두 강제 배정에 반발하면서 다른 의원들과 함께 사임계를 낸 상태다.

박 의원은 국토위를 고수하는 입장이고, 이 의원은 국토위 배정이 어렵다면 2순위 지원 상임위인 산자위를 희망하고 있다.

통합당은 국회의장의 상임위 강제 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상임위원을 새로 보임하는 것과 별개로 헌재의 판단을 통해 이번 강제 배정의 위헌성을 확인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통합당 지도부는 '국민만 보고 가는' 투쟁을 위해 무한 보이콧으로 국회를 헛바퀴 돌게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국회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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