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 대한민국 4차 산업 메카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민선 7기 하반기 도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민선 7기 하반기 도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지난 2018년 7월 출범한 민선 7기가 반환점을 지났다. 특히 3선의 이시종 충북지사는 재임 1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충북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에 맞서 철저한 방역과 발 빠른 대응으로 중앙정부 못지않게 지방자치단체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임기 후반기를 맞은 이 지사를 만나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추진할 충북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민선 7기 2주년이다. 특히 3선 도지사로 재임 10주년을 맞이했는데 소회는.

- 민선 7기가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됐다. 그동안 투자유치, 강호축 개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최선을 다해 바쁘게 지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도민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지역경제 또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지역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
 

많은 현안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 지난 5월 8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 오창 유치로 충북(청주)이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유치 실패 후 12년만의 쾌거다. 지난 해 12월 충북이 만들어 세상에 내놓은 '강호축'이 국가 최고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반영, 국가 의제가 되며 명실공히 국가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인정받았다. 미·중 무역갈등, 한·일 경제갈등 등 어려운 여건에도 실질경제성장률 전국1위(6.3%, 2018기준) 달성했다. 충북인구 164만 돌파, 민선 7기 2년 투자유치 21조원, 정부예산 6조원 시대 개막을 비롯해 미래해양과학관·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확정·중부고속도로 확장 물꼬 등 도민 숙원사업을 대거 해결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여러 차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언급했다.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는.

-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충북 핵심 산업인 반도체·바이오·에너지·자동차 등 기초과학 육성은 물론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보고(寶庫)로 도약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연관 산업체·연구기관·공공기관 등이 대거 몰려와 청주가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성장하는 계기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유발효과는 5조3천여억원(전국의 56.9%),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8천여억원(전국의 61.2%), 고용창출 2만1천여명(전국의 54.3%) 등 충북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지원계획이 있다면.

- 충청권이라는 특정지역만을 위한 것이 아닌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연구성과(혜택)를 누구나 골고루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청주시와 부지제공(54만㎡), 진입도로(4차로), 공업용수, 도시가스, 전력인입선로(2회선) 등 기본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 또 방사광가속기 운영비 분담 지원(30% 내외), 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 KTX오송역에서 부지까지 전용도로·보조도로 개설 등 정주여건 구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제관과 지식산업복합센터 등을 갖춘 글로벌 사이언스 타운 조성과 방사광가속기 활용지원센터를 구축해 연구성과와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게 하겠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민선 7기 하반기 도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강호축이 지난해 전국적으로 최대 화두였다. 추진 계획은.

- 충북이 처음 낳고 어렵게 키워낸 '강호축'이 지난해 대단한 성과를 연이어 거두며 대박행진을 했다. 1월 제4차 국가균형발전에 반영되고, 강호축의 핵심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면제됐다. 앞으로 북한~시베리아~유럽으로 연결되는 실크레일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5월에는 충북(오송)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강호축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하며 국토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인정받았다. 12월 국가 최상위 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강호축 개념이 반영돼 명실공히 국가 의제화에 성공했다. 강호축은 충북발전 100년을 앞당기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첨단 전략산업 집적화(경박단소형 산업), 백두대간 관광휴양벨트 조성, 권역 내 주요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국가 순환도로망 구축 등을 통해 충북은 강호축의 중심, 국토의 중심, 유라시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발전할 것이다.
 

올 전반기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전력했다면 후반기 2022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국제행사 승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진상황 및 개최 효과는.

- 안전 먹거리에 대한 선호로 유기농산업이 해마다 15~20% 성장 중이다. 유기농이 미래 농업의 나아갈 길이며 블루오션으로 부상했다. 2022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는 지난 2015년 개최됐던 '괴산유기농엑스포' 성과를 계승하기 위해 추진된다.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조건부 선정이 됐으며 현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국제행사 타당성을 조사 중이다.

7월 중순이후 국제행사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예산확보 및 조직위를 구성하게 된다. 엑스포 개최로 생산유발 효과 254억원, 부가가치유발 128억원 등이 예상된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환경과 건강보호 등 공익적 가치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은 임기동안 중점 추진하실 도정 현안 사업은.

- 그동안 투자유치, 정부예산 확보만이 충북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해 왔다. 그 결과 도정사상 최대 규모인 21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정부예산 6조원 시대 개막 등 성과로 이어지며 충북의 위상이 확연히 달라졌다.

민선7기 향후 2년 동안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회복에 집중하겠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 등 정부 '한국판 뉴딜정책'에 발맞추어 나가는 동시에 충북형 뉴딜사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강호축 개발, 지속적인 투자유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성공적인 구축을 통한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완수하겠다. 이러한 성장의 이익을 164만 도민 모두가 공유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도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올해는 이시종 호(號)가 출범한지 10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도정 발전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 덕분에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충북이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K-방역과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를 이끈 도민 여러분의 저력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 언제나 그랬듯이 저는 도민 여러분만을 믿고 바라보며 뚜벅뚜벅 열심히 걸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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