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5세 이상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등 '버스비 무료'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지난해 충남도내 만 75세 이상 노인에 이어 1일부터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들도 시내·농어촌버스를 무료로 국가유공자 유족은 30% 할인 금액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노인들은 섬을 오가는 여객선이나 도선까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도는 1일 보령종합터미널과 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충남형 교통카드 개시행사(버스비 무료화), 여객선 첫 무료 승선 기념행사(도서민 여객선 운임 지원)를 잇따라 개최하고,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충남형 교통복지 모델을 안팎에 선보였다.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버스비 무료화와 도서민 여객선 운임 지원은 대중교통 이용 약자 이동권 보장과 편의 증진, 포용적 교통복지 실현 등을 위해 민선7기 공약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 도입했다.

이번 버스비 무료화 대상은 도내 등록 장애인 9만 2천178명과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 1만 1천821명, 국가유공자 유족 4천496명이다.

기존 만 75세 이상 노인 19만 163명을 합하면 총 지원 대상은 29만 8천658명이 된다.

이들 버스비 무료화사업 대상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받은 충남형 교통카드를 승차 시 단말장치에 대면 횟수 제한없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할인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충남형 교통카드를 발급받은 만 75세 이상 노인은 대상자의 76%인 14만 4천665명으로 집계됐다.

총 이용 횟수는 972만 2천36건으로 노인 1인 당 월 6.7회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객선 운임 무료화 사업 대상은 보령과 서산, 당진, 홍성, 태안 등 5개 시·군 21개 섬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노인 580명이다.

이들은 주민등록지 도서에 기항하는 여객선이나 도선에 한해 발권 시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는 내년 7월부터 도내 도서 거주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들도 여객선·도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이동권이 보장될 때 우리 모두는 더 나은 환경 속에서 더 행복한 권리를 누릴 수 있다"며 "교통 취약 계층에 대한 이동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리 사회가 더 배려하고 힘 쓰는 것이야말로 더불어 행복한 충남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충남도는 시·군과 함께 교통복지 증진은 물론, 도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충남을 위해 더욱 더 힘을 모아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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