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밀려 중국산 90% 점유

최근 중국산 농·수산물에 이어 김치산업도 중국산에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전지역 김치생산업체 따르면 요식업소 김치의 국내산 김치가 중국산 가격에 밀리며 90%를 점유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이 집계한 지난해 한국산 김치의 수출량은 3만4천800t에 불과한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7만2천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김치 수입량을 연도별로 보면 2001년 393t,2002년 1천51t,2003년 2만8천700t에서 지난해 7만2천t으로 폭증,3년새 무려 184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 6월말 현재 3만3천753t으로 지난해 수입량의 50%를 초과함으써 김치 종주국이 수입국가로 전락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연내 최소 10만t 이상 수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럴 경우 국내 김치 총생산량 154만t의 8%,시판중인 67만t의 15%를 점유하게 된다.

현재 100여개 김치 수입업체가 전국에 보급중인 중국산 김치는 품질이 과거와 달리 국내산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값이 국내산의 30%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일반 기업체나 학교의 구내식당,중소형 식당,예식장,장례식장 등 단체급식소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산 수입김치의 가격은 ㎏당 800~1천원인 반면 대전 대덕구 M 김치업체의 경우 가정용은 ㎏당 3천800원,식당 및 학교 급식용은 2천400원으로 가격면에서 큰 차이는 보이고 있다.

지난 87년에 문을 연 D그룹의 ‘J김치’는 4천5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김치시장의 68%를 점유했으나 최근 3년간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고 대전지역 30여개(대형업체)의 김치 생산업체들도 고전의 연속이다.

이들 대부분 업체들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중국 현지 한중,중일 김치공장에 밀려 일본수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김치업체 J식품 대표 S(여.54)씨는 “국내산이 ㎏당 3천500원선인데 반해 중국산 김치는 800~1천원에도 못 미친다”면서 “중국산 김치의 수출가도 ㎏당 0.68달러인 반면 한국산은 4배가 비싼 2.77달러여서 일본에서 한국이 밀리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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