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2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어선에 승선해 바다에서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에 나섰다. / 수협중앙회 제공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2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어선에 승선해 바다에서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에 나섰다. / 수협중앙회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수협중앙회(회장 임준택)가 대천서부수협(조합장 고영욱) 조합원 등 어업인들과 1~2일 대천항 일대 연안어장에서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에 나섰다.

이번 침적쓰레기 수거에는 꽃게 금어기(6월 21일~7월 20일)로 인해 휴어중인 보령시 연안자망어선 40여척이 동참했다. 어선마다 수거장비(갈고리, 형망틀 등)를 로프로 매달아 바닥을 끌면서 침적쓰레기를 수거하고 용적이 큰 것은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은 휴어기 유휴어선을 활용해 어업인들에 대한 금어기 소득보전과 환경보호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우리바다에는 약 14만톤의 침적쓰레기가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침적쓰레기는 어업인들의 조업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유령어업으로 인한 어업생산 피해를 비롯해 폐어구로 인한 선박사고 등 피해액은 연간 약 4천500억원에 달한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은 금어기 유휴어선을 활용한 수거사업의 유용성을 입증하고 모범사례를 만드는데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중앙회에서는 순차적으로 권역별 수거활동을 통해 정부예산 확보 및 지자체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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